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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학회협의체 포럼 후기

‘기초과학 교육의 위기와 도전’ 대한민국 기초과학 교육의 미래를 논하다.



2024년 기초과학 학회협의체(회장: 이필호) 포럼이‘ 기초과학 교육의 위기와 도전’을 주제로 개최되어, 최수진 국회의원 및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민재식 전국과학교사협회 회장 등 총 56명이 참가했다.

2007년 4월에 설립된 기초과학 학회협의체(이하‘ 기과협’)는 현재 기초과학(수학, 통계,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이끄는 주요 학회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올바른 기초과학의 학문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연구 증진 및 교육과 인재 양성에 기여하며,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도약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과협은 설립 이후 국내외 관련 단체들과의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며, 기초과학계가 직면한 연구 및 교육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다.

포럼의 연사 발표에서, 이광렬 고려대 교수는 <대한민국 기초과학의 미래는 있는가?> 발표에서 안정성과 부가 보장된“ 의학민국”에서 기초 과학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와 이로 인한 학생들의 과학자에 대한 인식 문제를 제기했다. 김수란 경북대 교수의 <신진 여성 과학자가 바라본 기초과학 교육의 위기> 발표에서 과학과 교육과정 개편의 문제점과 연구비 삭감에 대해, 홍태경 연세대 교수의 <중등 교육과정 변경과 기초과학 연구 인력 양성의 위기> 발표에서 중등 과학과 교육과정 변화에 따른 기초과학 연구인력 양성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지적했다. 심재호 부산대 교수의 <대학 입학을 위한 수능 시험의 과학 과목과 평가 문항은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타당할까?> 발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재검토 할 것을 주장하였다.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기초 과학의 인기가 하락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대신 우리나라 기초 과학의 커다란 문제점으로 고등학교 교육보다는 대학교육의 폐쇄성을 지적하면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미국이 우수한 중국인 학생들을 받아들여 기초 과학을 발전시켰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우수한 유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학부 모교 중심의 폐쇄성도 기초 과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제시되었다.

우리나라는 연구비가 GDP 대비 세계 5위 안에 들며, 연구비 배분을 기초과학의 중요성과 수요에 맞게 하자는 주장도 있었다. 과학자 스스로가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논의가 없는 것에 대한 자성의 관점도 있었고, 교육 현장이 점정 정치화 되어 간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중등학교에서 수학 시간이 많아도 수포자(수학을 포하기는 학생을 일컫는 표현)가 많이 양상되는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하여, 과학 수업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관점보다 2028년부터 적용되는 통합과학을 잘 보기 위해서 진로선택 ‘과학과’ 과목을 학습하도록 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또한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 ‘멋진 과학자의 모습’의 과학자 롤 모델을 드라마, 영화, 유튜브 등으로 제작, 보급하여, 학생들의 과학자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필호 기초과학학회 협의체 회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기초과학 진흥을 위한 지속적인 논의와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기초과학 교육의 미래를 밝히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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