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 및 분과회 행사후기(2025년 7월호)
- 성완 박
- 7월 1일
- 3분 분량
2025년도 대한화학회 경기지부 춘계 심포지엄을 마치며
대한화학회 경기지부는 매년 춘계와 추계, 두 차례에 걸쳐 소속 대학을 순회하며 심포지엄을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2025년 춘계 심포지엄은 5월 22일, 경기대학교 덕문관 텔레프레즌스실에서 열렸으며, 기초화학을 기반으로 응용소재, 에너지, 제약,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구 주제를 아우르는 융합의 장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경기지부 소속 연구자들과 학생, 그리고 산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분야 간의 학제적 교류는 물론 세대 간의 소통과 교류까지 아우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부터 대한화학회 경기지부 지부장을 맡게 된 경기대학교 김성곤 교수님의 활기찬 개회사로 심포지엄의 막이 열렸고, 이어진 네 분의 흥미로운 연구 발표에 이어 시간의 아쉬움이 느껴질 만큼 활발한 질의 응답이 이어지며, 진정한 학술 교류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양정운 교수는 바이오매스 기반 원료를 활용한 유기촉매 반응을 통해 친환경 합성 전략을 소개하며, 실제 전환 기술과 그 응용 가능성까지 제시함으로써 그린 케미스트리의 미래를 그려보게 했습니다. 특히 강연 서두에 소개된 교수님의 연구 여정과 그린 케미스트리 연계 사진들은 청중의 집중을 이끌어내며 강연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아주대학교 서성은 교수는 고리형 알렌 화합물의 비대칭 합성 연구를 통해, 실험적 접근과 계산화학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반응 경로의 입체선택성 메커니즘을 소개하였습니다. 반복된 실패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얻어낸 연구 결과는 연구자들과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대웅제약 오경석 연구위원은 인공지능 기반의 약물설계 플랫폼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산업계의 생생한 경험을 강연해 주었습니다. 연구와 기술, 그리고 산업 적용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발표는 참석자들에게 AI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강연 마지막에 언급한 "Let scientists be scientists."라는 문장은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습니다.
앞선 연자들의 열띤 강연과 활발한 질의응답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된 가운데, 마지막 연자인 경기대학교 김민준 교수는 주어진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상황을 ‘부담’이라는 키워드로 유쾌하게 풀어내며 발표를 시작하였습니다. 작년 2학기 부임 직후, 짧은 시간 안에 교신저자로 마무리한 논문을 중심으로 인상 깊은 내용을 전개하였고, 고기능성 소자 개발에 대한 연구 방향성과 의지가 청중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특히, 경기대학교 화학과 학생들은 발표에 몰입하여 높은 관심과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내년에~ 대학원에서 만나자~)
모든 강연이 마무리된 후 이어진 저녁 만찬과 네트워킹 시간은 세부 전공을 벗어나 경기지부 소속 교수님들 간의 자유로운 피드백과 향후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연구 성과의 발표 자리를 넘어, 대한화학회 경기지부 심포지엄은 세대를 아우르는 ‘지속적인 연결’의 기반 위에서 점차 그 범위를 확장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년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러한 교류를 통해 지역적인 학문 공동체의 결집에 기여하며 협력의 가능성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심포지엄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었습니다. 매회 빠짐없이 자리를 빛내 주시며 본 심포지엄의 연속성과 소속감을 더해주신 경희대학교 이영식 교수님, 명지대학교 구상호 교수님과 박노경 교수님, 가톨릭대학교 이종현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활발한 질문으로 논의의 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 아주대학교 장혜영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좌장을 연달아 맡으며 차질 없이 프로그램을 이끌어주신 경기대학교 김동욱 교수님과 하영근 교수님의 헌신 덕분에 전체 일정이 매끄럽고 모든 참석자들이 흐트러짐없이 심포지엄 내내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신임 교원들의 활발한 참여도 눈에 띄었습니다. 가천대학교 송하영 교수님과 명지대학교 김수연 교수님께서 자리를 함께해 주심으로써, 신진 연구자와 중견-선배 연구자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이외에도 경기대학교 화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약 70여 명의 경기지부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하여, 강연장을 가득 채운 뜨거운 학구열이 앞으로 이어질 경기지부 심포지엄의 또 다른 힘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이번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사 며칠 전부터 시스템 점검, 자료 준비, 다과 세팅, 마무리 정리에 이르기까지 기꺼이 애써준 경기대학교 화학과 대학원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준비 과정 내내 서로를 배려하며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케미좋은 우리’라는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대한화학회 경기지부의 지속적인 활성화가 경기지역 모든 대학과 산업계의 긍정적인 동반성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다음 심포지엄에는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힘써보고자 합니다. 이번 심포지엄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연구자 및 회원 여러분께서도 앞으로 꾸준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가오는 추계 심포지엄은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다시 한번 풍성한 학술 토론과 의미 있는 교류의 자리가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심포지엄에서 모든 분들과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맺습니다.
대한화학회 경기지부 지부장 김성곤, 간사장 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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