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 한국과학영재학교, faujasite1@kaist.ac.kr
서론
연구 프로젝트 지도를 많이 해온 필자는 태국, 일본, 미 국에서 개최된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 온라인 참여를 포 함하여 영재학술대회에 10회 정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재직하고 있는 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 영재학교(Korea Science Academy of KAIST:이하 KSA)에서 매년 과학영재 학술대회(Korea Science Academy Science Fair:KSASF)를 개최하고 있으며, 격년에 한번은 국제대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국제대회를 개최하였고, 올해 2024년에는 초중학교 대상 국내 대회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는 다양한 나라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에 개최 및 참여 후기를 공 유하여 교육 전문가들의 참여 및 개최를 격려하고자 이 글 을 적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리츠메이컨 대학 히로시 다나까(Hiroshi Tanaka)교수님은 한때 일본의 리츠메이컨 중·고등학교에 교장으로 재직하셨으며, 현재는 같은 재단의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거의 모든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에 다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재 학술대회의 참가 기록을 정리하여 출판하였는데, 아쉽게도 일본어로 출판하였습니다. 필자도 다나까 교수님을 한국과학영재학교 영재학술대회(KSASF) 에서 매년 뵈었을 뿐만 아니라 태국, 일본, 미국 등 참가하는 모든 과학영재 학술대회에서 매번 만나게 되어 내적 친밀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만났을 때 리츠메이컨 학생들과 함께 KSA 학생들에게 식사를 사주시고 학생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기도 하는 등 자매학교 중에서도 더 친밀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람 간의 만남이 학교 간의 소통 및 교류를 더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 번의 만남을 통해 교육 정보 공유 및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의 교육적 시사점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하였습니다. 교육 전문가 및 교사들의 국제적 교류는 다양한 최신 지식 습득으로 인한 학문적 역량 강화를 이끕니다. 또한, 국제적 인맥 형성 및 문화 적 이해 증진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인 경험과 지식을 커뮤니티에 공유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교육의 글로벌화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 한마디로 설명하면 고등학생들의 학회이며 문화 교류의 장입니다. 과학자들이 학회에서 동기부여를 받고 교류를 하듯이 고등학생들도 그들의 1년~2년 동안 수행한 과학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하고 문화를 교류합니다. 어린 나이에 하는 경험이라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동기부여는 어른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됩니다. 과학영재 학술대회에 참여한 상당 수의 학생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학술대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서로 연락하고 지낸다는 소식을 들으면 이들에게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 대회였으며, 소중한 추억이 되었는지 짐작이 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당시 어떤 과학지식을 얻었느냐보다 무엇을 느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많은 교육 관계자 분께 서 영재학술대회에 관심을 가져 많이 참여해보시고, 국제 영재학술대회의 주최 및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다 면 학생들의 국제적 역량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1.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에서 강화할 수 있는 역량
21세기 필요한 교육에서 말하는 ‘4C’ 는 현대 학습자들이 미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네 가지 핵심 역량을 의미합니다. 이 역량들은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력(Creativity), 소통능력(Communi- cation), 협력(Collaboration)이며, 이들 핵심 역량은 학생들이 과학영재 학술대회에 참여함으로써 체계적으로 강화될 수 있습니다.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는 학생들에게 과학적 문제를 분석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안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을 증진시킵니다. 또한, 국제적인 참가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는 의사소통 기술을 강화하고, 팀 기반 프로젝트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 을 가진 학생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학생들이 글로벌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중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훌륭한 토대 를 제공합니다.
2.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 주제 및 목적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의 주제는 글로벌 지속 가능성 및 환경 지킴이(Global Sustainability, Environmental Stewardship), 젊은 과학자들에게 과학에 대한 열정을 부여, UN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s) 중 빈곤 문제(목표2), 물 정화(목표 6), 깨끗한 에너지(목표 7)를 포함한 다 양한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또한 과학기술을 통한 지속 가능성과 사회 회복탄력성 강화, 내일의 선구자(Pioneers of Tomorrow)의 역할을 강조하며 주제로 선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과학영재 학생들이 사회적 이슈 및 글로벌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선정되었습니다.
본론
1. 한국과학영재학교 국제교류 프로그램 비교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는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 교환 프로그램, 국외위탁프로그램, 국제공동연구, 교사 및 학 생 교환 장기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국제과학영재 학 술대회가 다른 국제 교류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점은 연구 프로젝트 발표의 장이라는 점입니다. 본교에서는 연구 프로젝트 한 팀을 선발하여 참여시키는데, 3인 1팀이며 주로 연구 지도교사가 인솔을 합니다. 교환 프로그램은 10여 명의 학생들을 개별로 선발하여 영국, 싱가포르, 태국, 일본 등의 고등학교에 가서 일주일 정도 시간을 보내 면서 수업에 참여하고 문화 교류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대표적으로 참여하는 학교는 일본 리츠메이컨(Ritsumeikan Junior and Senior high- school), 영국 캠본(Camborne Science and Interna- tional Academy), 싱가포르 NUS(NUS High School of Mathematics and Science), 태국 MWIT(Mahidol Wit- tayanusorn School), 태국 KVIS (Kamnoetvidya Sci- ence Academy) 등이 있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리츠메이컨 고등학교에서는 교사 및 학생들이 그 학교의 일과를 함께 체험하였으며, 교환 학생을 위해 마련된 특강 및 리츠
메이컨 대학의 실험실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학생 및 교사 각각 버디(buddy, 담당 학생 및 교사)가 있는데, 각 자 버디들의 수업 및 클럽 활동 등에 함께하고 저녁에는 버디 학생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였습니다. 국내·외 위탁 프로그램 (overseas training program)은 2학년 전 원 학생들 대상이며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 주관하는 국내·외 교육프로그램에 2주~ 3주 동안 참여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국제공동연구(International Collaboration Re- search Program) 프로그램은 한국과학영재학교 지도교사 및 학생 2~3인이 1팀을 이루어 국외 학교 팀과 1년 동안 소통하며 연구를 진행하며, 양국 간에 1주일 동안 방문하 여 연구를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싱가포르 NJC(National Junior College) 팀과 연구 교류를 진행 하는데, 학기 동안 주로 온라인으로 교류를 진행하고, 7월 달 1주 동안 싱가포르를 방문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11월에 싱가포르팀이 한국에 방문하여 연구를 진행한 후 12월에 연구를 마무리 합니다. 물론 문화 교류도 포함됩니다.
2.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의 일정과 구성 요소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의 프로그램은 개막식과 폐막식, 과학 특강, 학생 연구 포스터 발표, 학생 연구 구두 발표, 과학 워크숍(Science Workshop), 교사 교류, 학교별 문 화 공연, 문화탐방(Cultural Excursion) 등으로 이루어 집니다.
주최 학교에 따라 과학 워크숍은 주제 탐구나 과학 활동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유연성 있게 진행합니다. 또한 주최 측에 따라 교사 참가자가 학생 구두 발표의 심사자나 조언 자로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영재학술대회에서 학생 연구 발표를 위해서 해당 분야 심사에 적합한 전공 교수를 초빙하여, 학생들이 전문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교사들의 교육적 교류를 위해 구두 발표 기회를 제공합니다. 교류의 주제는 수업 방법, 연구 지도 사례,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소개 등 다양합니다. 다 양한 수준과 여러 분야의 주제에서 발표가 이루어지므로 교사에게도 많은 정보와 동기부여가 됩니다. 또한 교사 교류를 통해 지역과 사람이 달라도 교사들이 고민하는 것은 비슷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교사 교류 활동은 교사 의 전문성 신장과 네트워킹 확대를 위해 매우 좋은 기회가 됩니다.
학술 대회 일정은 일반적으로 7일입니다. 국제과학영재학술대회 첫 공식적인 행사가 개막식인데, 개막식 전날 대 부분의 학교가 도착하여 등록합니다. 참여 나라는 15~20 개국 정도가 되며, 대부분 국내 팀도 함께 참여하므로 80 여 팀 정도 참여합니다. 포토존에서 도착하는 학교 별로 그룹 사진을 찍고, 자유시간을 가지거나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집니다. 일반적으로 긴 비행을 하므로 전날 휴식 시간을 줍니다. 아시아권과 서부권의 차이가 있는데, 아시아권 대부분 학교는 많은 일정을 준비합니다. 서부권은 미국만 두 번 참석하였는데, 전날 자유시간을 주고, 참가 자들이 주도적으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장소와 음식을 제 공하는 편입니다. 두 가지 방식 다 저는 좋았습니다.
COVID 기간 20년~21년도까지 국제과학영재 학술 대회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현장 영재학회가 재개된 22년 초반에는 미국이든 태국이든 일단 도착하면 등록 장에서 코로나 검사를 하였습니다.
2024년 가장 최근에 다녀온 과학영재 학술대회인 제7 회 태국 영재학술대회(7th KVIS-ISF)의 공통의 일정으 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대회 전날 한나절 내내 개최학교는 도착하는 학교들을 공항에서 픽업하고 등록 및 숙소 안내 를 합니다. 참가 학교별로 버디가 지정되는데, 이 버디 학생이 일정을 안내합니다. 대부분의 영재학술대회는 학생 주도로 행사가 진행되므로 학생 버디가 일정에 대해 잘 안 내합니다. 4시 반~6시 자유롭게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도 록 교내 카페테리아의 정보를 제공하였습니다. 저녁 6시~7시에는 [그림 4]와 같이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해 다양한 레크레이션 활동들을 준비하여 학생들이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었으며, 7시~8시 사이 본 학술대회 요약 발표로 하루 일과를 끝냈습니다. 이때 주요 행사 건물 소개(개막식, 프리젠테이션 장소), 식당, 프로젝트 발표 및 과학 탐구활동 장소 등을 소개합니다. 본격적인 영재학술대회 1일차에 는 개막식, 포스터 발표, 디너 파티가 진행되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개최국 학교 공연, 참가 학교 소개 및 참가자 인사, 대표 연구 프로젝트 발표, 특강 등으로 이루어지며, 태국의 경우에는 공주가 참석하여 연설을 합니다. 많은 학 교가 참여하므로 참가 학교 소개 및 인사만 해도 상당한 시 간이 소요되어 2시간~3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때 의상은 학생은 교복을 입고, 교사는 정장을 추천합니다. 국기를 들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개최국에서 준비해줍니다. 태국의 환영 저녁 만찬은 굉장합니다. 각종 전통 음식이 선보여지고 주최 측 학생 공연도 있습니다.
다음날 구두 발표가 이루어지는데, 생물, 화학, 정보과학, 공학, 환경 과학, 수학, 재료 과학, 물리로 8분야입니다. 이 분야는 주최 국가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가까운 대학인 비스텍(VISTEC)의 전공 교수님들이 심사하시면서 피드백 및 질문을 하였습니다. 저녁 시간에 문화 박람회(cultural fair)가 있었는데, 참가자가 준비해온 그 나라 전통 음식, 물건, 놀이기구들을 부스에 전시하여 소개하는 활동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포스터 및 구두 발표가 끝난 다음에는 과학 활동 및 탐 방 등이 있으며, 교사들은 발표 및 질의응답을 통한 교류 를 합니다. 탐방의 경우에는 참가자 모두들 한 곳에 데려 갈 수 없으므로 몇 가지 선택권으로 나누어 가게 됩니다. 주로 주위의 연구소나 대학 실험실에 방문합니다.
마지막 날 폐막식 및 작별 파티(Farell Party) 일정이 있 습니다. 폐막식에는 포스터 발표, 구두 발표, 과학 활동 등 에 대한 시상이 주요 행사이고, 선발된 팀의 발표를 듣습니 다. 그 외에도 주최측에서 준비한 공연을 시행합니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의 많은 추억이 담긴 영상 시청을 하게 됩니 다. 행사 기간 내내 주최측 학생들은 사회, 전반적인 운영, 매일 신문 제작, 영상 제작 등 많은 일들을 하게 됩니다. 주 최 측 학생들도 이렇게 큰 행사를 치루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3. 국제과학영재 학술대회 학생 참가 후기
1) 2017 TISF(태국) 학생 참가 후기(KSA 15학번 정종영)
저는 2학년 R&E 기간 동안 진행한 연구로 TISF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학회는 제 첫 해외 학회였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팀은 태국 공주를 비롯한 전체 청중 앞에서 대표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이 경험은 이후 영어 발표를 하는 데 있어 저의 큰 자신감이 되었습니다. 또한, 포스터 발표 세션에서는 일본, 호주, 태국 등 여러 나라의 고등학생들과 연구적, 문화적으로 소통하며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이는 제가 외국 학생들과 두려움 없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2) 2018 ISSF(미국) 참가 후기(KSA 16학번 정석우)
2018년도에 다녀온 ISSF(International Students Science Fair)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제게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수 많은 학생들과 함께 열흘 가량을 보내며 각자 해오던 연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문화에 대해 교류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얻었던 가장 큰 가치라고 하면 ‘다양성’과 ‘소통’이 있습니다.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학생들이 한 곳에 모이니, 각기 다른 생각과 가치관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었 습니다. 이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다양성을 목격하게 되었고, 더 넓은 세상이 있으며 나아갈 방향도 여러 갈래가 있다는 것을 체험 하였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서로의 언어가 다르더라도, 함께 사용하는 영어가 미숙하더라도, 서로의 감정과 생각은 충분히 전달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친밀감을 쌓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 이 몸짓과 행동으로 발현되어, 언어를 거치지 않더라도 서 로를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유대감을 쌓아가는 과정에 있어, 언어보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하며 마음의 장벽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결국 과학을 공부하고 새로운 것을 연구하는 과정에 있어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며, 특히 다양성을 수용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자질이 그 핵심인만큼, ISSF는 제게 큰 전환점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3) 온라인 JSSF 2020(일본)과 TISF 2021(태국)참가 후기 (KSA 19학번 강승욱)
국제학술대회에 나가게 되면, 전국의 또래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와 같은 관심 분야를 가지고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는 세계의 또래 연구자들 의 연구 성과를 듣고, 제 연구 성과를 나눔으로써, 열심히 달리고 있는 연구자들이 우리 뿐만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더 열심히 연구해보고 싶다는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내에서 일반적인 고등학생이, 심지어 연구환경과 분위기가 잘 조성된 KSA 내부에서도 쉽게 느끼기 힘든 귀중한 자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회가 일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연구에 관심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확대 된다면, 전반적인 연구 분위기 자체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이러한 고등학생의 국제 학술대회는 학술적인 성격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에 가져갈 수 있는 이점 또한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나오기 전 고등학생 혹은 그 또래의 학생들이 만나 교류하는 것은 앞으로 그들이 성인이 되어 학회 혹은 다른 학술적인 목표를 가지는 모임에서 만나는 네트워크보다 상상 이상으로 강합니다. 아직 저도 어리기에 성인 연구자로서 아직 몸으로 와닿기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하겠으나, 연구자로서 친목적인 요소는 생각보다 크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동 연구적인 측면에서나, 학계 전반의 영감를 가지는 측면에서, 다양한 분야의 “친구” 를 가지는 것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비교 불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것입니다. 따라서 연구라는 비슷한 관심분야를 가지는 친구들과 단순히 교류 할 수 있 는 시간을 가지는 것 만으로도 이 행사는 큰 의미를 가진 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참여했던 국제학술대회는 코로나의 이유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JSSF 2020와 TISF2021 모두 문화교류시간과 친목을 위한 프로그램이 조성되었으나, 실제로 그 효과가 큰 편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온라인 진행이 처음이다 보니, 운영적인 부분에서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온라인 행사들이 이제 보편화되면서 해결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친목과 문화교류의 측면에서 실제 효과적으로 참가자들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고민해보아 야 할 것 같습니다.
3) 2022 ISSF(미국) 참가 후기(KSA 20학번 이준성)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습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과학연구를 하는 또래 친구들을 보니,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연구 결 과물을 직접 보고 설명을 들으니 매우 유익했습니다. 발표 기술, 포스터 만드는 법 등 여러 가지 스킬을 또래 친구들로부터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행사에서 새로 만나고 친해진 친구들도 소중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 친구와는 주기적으로 꾸준히 연락하고 있으며, 나머지 몇몇 친구들과도 가끔씩 안부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각자 서로 다른 과학 분야에서 더욱 심화된 연구를 하게 될 친구들이기 때문에, 나중에 서로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결론
많은 과학영재 학술대회에 참가한 경험을 통해 저는 이러한 국제적 교류와 만남이 학생들의 학문적 성장과 개인 적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지식을 나누고 협력하는 경험은 글로벌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교육 전문가 및 교사들의 국제적 교류는 최신 교육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국제영재 학술대회 는 학생들에게 과학적 문제를 분석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안할 기회를 제공하며, 국제적인 참가자들과의 지속 적인 교류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과 협력 능력을 강화시킵니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이 글로벌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중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훌륭한 토대가 됩니다.
따라서, 많은 교육 관계자분께서 영재학술대회에 관심을 가져 많이 참여해보시고, 국제영재 학술대회의 주최 및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학생들의 국제적 역량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 은 영 Choi Eun-Young
• 부산대학교 화학과, 학사(1993. 3 - 1997. 2)
• 부산대학교 화학과, 석사(1997. 3 - 1999. 2, 지도교수 : 김양)
• 부산대학교 화학과, 박사(1999. 3 - 2002. 2, 지도교수 : 김양)
• 부산대학교 화학과, 전임연구원(2002. 3 - 2002. 9, 지도교수 : 김양)
• 성균관대학교 화학과, 박사 후 연구원(2002. 10 - 2005. 1, 지도교수: 권영욱)
• 미국 University of Nebraska-Lincoln 박사 후 연구원(2005. 2 - 2007. 7, 지도교수 : 최원영)
• 성균관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2007. 8 - 2008. 6, 지도교수 : 권영욱)
• 아주대학교 분자과학기술학과 연구조교수(특임교수)(2008. - 2010. 1, 지도교수 : 권오필)
• 카이스트 화학과 겸직교수(2014. 5 - 현재)
• 한국과학영재학교 화학생물학부 전임교원(2011. 1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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