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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학회 소식
읽기 쉬운 총설


단일원자 삭제: 골격 편집의 태동(재발견)
김묘정 | 연세대학교 화학과 조교수, myokim@yonsei.ac.kr 서 론 분자의 구조는 물리적·화학적 성질과 기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유기합성에서는 원하는 구조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변환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발전해 왔다. 최근 에는 분자의 주변부 작용기를 변환하는 것을 넘어, 핵심 골 격 자체를 직접 재구성하는 골격 편집(skeletal editing)이 새로운 합성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골격 편집은 분자를 구성하는 원자의 삽입, 삭제, 또는 교환을 통해 분자의 원 자 조성과 연결 방식을 변화시켜 기존 합성 전략으로는 구 현하기 어려운 분자 골격 간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골격 편집은 이미 합성된 복잡한 분자의 후 기 단계 분자 편집(late-stage molecular editing)은 물 론, 핵심 골격을 변형하여 생물학적 활성을 유지하거나 개 선한 유사 구조를 설계하는 스캐폴드 호핑(scaffold
이달의 하이라이트


고엔트로피 에너지 소재:조성 복잡성이 바꾸는 소재 설계 패러다임
최한별, 이원태* | 경북대학교 화학교육과 조교수, ciel@knu.ac.kr 서 론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의 보급 확대와 함께 차세대 에너지 저장 소재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긴 수명, 우수한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소재 개발이 요구되지만, 기존의 조성 최적화와 원소 치환 전략만으로는 성능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최근 주목받 고 있는 새로운 재료 설계 전략이 바로 고엔트로피 에너지 소재(High-Entropy Energy Materials, HEEMs)이다. 고엔트로피 개념은 2004년 Yeh와 Cantor 연구진이 각 각 제안한 고엔트로피 합금(High-Entropy Alloy)에서 시작 되었다.1, 2 기존 재료가 하나 또는 두 개의 주요 원소를 중심 으로 설계된 것과 달리, 고엔트로피 소재는 다섯 개 이상의 원소를 유
화학 교육


AI 시대, 화학교육이 그려야 할 다음 지도
조예린 | Nvidia Applied Research Scientist, Digital Biology Team, choyl1998@gmail.com 서 론 중·고등학교 시절 화학 교과서에는 늘 비슷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어떤 과학자가 새로운 원소를 발견하고, 물질 의 성질을 밝혀내어 노벨화학상을 받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때는 그저 교과서 한 귀퉁이에 실린, 나와는 상관없는 위 인전의 한 페이지처럼 느껴졌다. 그 거리감을 깨뜨린 것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아주 사 소한 순간이었다. 고등학교 화학 실험실에서 손으로 세포 를 세던 여름밤부터, 대학원에서 인공지능 단백질 구조 예 측 프로그램인 알파폴드(AlphaFold)를 접하고 이를 개발 한 존 점퍼(John Jumper) 박사와 실제로 연구를 논의하기 까지, 그리고 이 분야의 대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데이비 드 베이커(David Baker) 교수 제자의 연구실에서 박사 학 위를 마치기까지, 나의
우수 선도 연구기관


바이오매스 선택적 전환을 위한 광·전기화학 기초연구실
리그닌의 결합을 이해하고, 재생 탄소자원을 고부가가치 화합물과 수소로 전환한다 한양대학교 ERICA 바이오매스 선택적 전환을 위한 광·전기화학 기초연구실 버려지는 리그닌에서 새로운 화학의 가능성을 찾다 한양대학교 ERICA의 ‘바이오매스 선택적 전환을 위한 광·전기화학 기초연구실’은 식물성 바이오매스의 주요 구성성분인 리그닌을 고부가가치 화합물과 수소로 전환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한다. 연구의 핵심은 리 그닌의 복잡한 결합을 원하는 방향으로 끊고, 그 과정에서 전자와 에너지가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금속 나노촉매, 유기합성, 실시간 핵자기공명 분석, 계산화학과 인공지능을 하나의 연구체계로 연결하여 선택적 전환의 반응 원리를 규명하고자 한다. 리그닌은 셀룰로오스 다음으로 풍부한 천연 고분자이며 방향족 화합물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재생 탄소자원이다. 그러나 다양한 탄소-탄소(C–C) 및 탄소-산소(C–O) 결합이 불규
INTERVIEW


빛으로 무언가를만든다는 낭만
※ 본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질문과 답변마다 영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함께 싣습니다. 이번 호 [화학세계가 만난 화학자]에서는 2026년 삼성 호암상 과학상(화학·생명과학 부문)을 수상한 윤태 식(Tehshik Yoon)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화학과 교수를 모셨습니다. 윤 교수는 하버드대학 교에서 유기화학을 공부했고, 현대 비대칭 합성을 이끈 거장들의 연구실에서 수학한 뒤, 2005년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에 독립 연구실을 꾸려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에너지 자외선에 의존하던 광화 학 반응을, 더 안전하고 값싼 가시광선으로 구현하는 '가시광 광촉매(visible-light photocatalysis)'를 개척 해 지난 15년간 유기합성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나아가 라디칼 중간체로는 불가능 하다고 여겨지던 높은 거울상선택성을, 광촉매와 키랄 루이스산을 짝지은 이중 촉매 시스템으로 돌파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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