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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교실로:종이 기반 바이오센서를 활용한 실험 교육의 제안
박선화 | 한국과학영재학교, 화학생물학부 교사, spark1122@ksa.kaist.ac.kr 서 론 화학교육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 어, 학생들이 과학적 탐구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교실은 안전 문제, 장비와 재료 확보의 어려움, 수업 시간 부족 등 여러 제약으로 인해 실 험 수업을 충분히 운영하기 어렵다. 그 결과 학생들은 교 과서 속 이론은 익히지만, 과학이 사회 문제 해결과 어떻 게 연결되는지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전통적인 산·염기 적정이나 기체 발생 실험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기초 개념 학습에는 효과적이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최신 연구와 맞닿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대학 및 다양한 연구소의 연구실에서는 사회적 요 구와 맞물린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분석 화학과 생분석화학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센서 관련 연구 도 그중 하나이다.


초산을 만드는 원소, 질소(2026년 1월호)
들어가며 우리는 매일 수많은 물질과 접촉하고 그것들을 다루며 살아간다. 그래서 화학은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설명할 수 있는 학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가 마주치는 여러 가지 물질들 가운데는 근대 화학이 성립하기 한참 전부터 친숙하게 사용해 온 것들도 많이 있다. 근대 화학의 명명법에 따라 모든 물질의 이름을 정리할 수 있다면 이들을 인식하고 사용하는 데 혼동이 없겠지만,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도 먼 옛날부터 익숙하게 써 온 이름들을 과학자들 마음대로 하루아침에 바꾸도록 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한화학회에서 소듐과 포타슘 등 미국식으로 원소기호 이름을 바꿀 것을 권고한 지 꽤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 는 여전히 이름을 바꿀 기미가 안 보이고, “가리비료”는 가까스로 “칼륨비료”로 바꾸어 부르는 데까지는 이르렀으나, “포타슘 비료”라는 이름이 언제쯤 농민들의 입에 익을 지는 기약이 없다. 하지만 과학사의 대상으로서


공간의 화학(2025년 12월호)
최정모 | 부산대학교 화학과 부교수, jmchoi@pusan.ac.kr 19세기 후반의 화학은 구조 이론의 토대 위에 쌓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서 “구조”란 3차원 구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원자와 원자의 연결 관계를 가리킵니다. 케쿨레는 1865년 탄소가 네 개의 손을 가지고 다른 원자들과 결합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안했고, 이를 기반으로 유기화학자들은 많은 유기화합물을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구조”가 실제로 물리적으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케쿨레를 비롯한 대부분의 화학자들이 말을 아꼈죠. 그 때 젊은 화학자 두 명이 등장해서 3차원 공간 에서 “구조”를 생각하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1874년, 판트호프와 레벨이 탄소가 주위 원자들과 결합하는 구조는 정사면체 구조를 이루어야 한다는 가정을 도입해 광학 활성을 설명한 것입니다. 13년 뒤인 1887년, 판트호프는 그간의 발전을 정리하면서 “공간의 화학”이 점차 자리를 잡고


국립경국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 나노재료구조연구실 꾸미기(2025년 12월호)
국립경국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 나노재료구조연구실 꾸미기 임우택 | 국립경국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 교수, wtlim@gknu.ac.kr 1. 연구 제가 국립안동대학교(現 국립경국대학교) 임용되기 전에는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를 하였습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전자가 자기장 속을 지날 때 받는 로런츠 힘에 의해 궤도가 휘어지면서 나오는 접선 방향 빛을 이용하는 국내 최초의 빛 공장이라 할 수 있으며, 3세대 방사광 가속기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에 이어서 세계에서 5번째로 국내기술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그림 1]. 여기서 저는 포항제철소의 의뢰로 포항산업과학 기술연구소와 포항가속기연구소와 협업하여 연간 26억 원의 예산으로 POSCO Beamline(X-선 회절 실험 및 EXAFS용 빔라인)을 건설하고 User 지원하는 업무를 맡아 연구원으로 근무하여 국내 그 어떤 연구원보다도 좋은 처우와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2025년 11월호)
과학 발전의 계기는 새로움에 대한 발견이자 혁신의 발명이기도 하지만, 앞을 틀어막고 있는 난관과 문제에 대한 해결과 극복이기도 하다. 도무지 해결되지 못할 것 같은 문제도 인류가 마주한 지식의 영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문제와 미궁에 빠져 있는 가장 쉬운 질문 사이의 간격을 좁혀 나가며 비로소 실마리를 찾게 된다. 납을 금으로 바꾸는 수천 년 동안의 불가능도 실효성이 없다 한들 이제 가능함은 입증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세상이 화학자들에게 기대하는 문제의 해결은 이제 완전히 새로운 원소의 발견이나 혁신적인 신소재의 개발보다는 인류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직접적인 대상인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인류 거주 가능 환경을 유지 할 수 있는 최고이자 최후의 수단이 화학인 셈이다. 우리가 직면해 온 문제들 어느덧 필자도 이전보다는세상 흐름에 관심을 더 갖게 된 것일지, 자연스레 불거져 나오는 문제가 예전보다...


화학 선택 과목의 추락과 기회(2025년 11월호)
손미현 | 경상국립대학교 화학교육과 부교수, 79algus@gnu.ac.kr 1. 수능에서 과학탐구와 화학 지원자 수의 변화 2026학년도 수능이 다가오면서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5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 보다 3만 명 증가했다. 원서 접수 전부터 우려되었던 ‘사탐런’ 현상은 실제 지원자 수를 확인한 결과 예상대로 나타났다.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은 61.0%, 과학탐구는 22.7%, 사회·과학탐구를 각각 한 과목씩 선택한 학생은 16.3%였다. 전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만 선택한 학생이 37.9%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약 10%의 학생이 사회 탐구만을 택하면서 과학탐구 지원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탐구 영역 전체 지원자가 2025학년도 509,590명에서 2026학년도 536,875명으로 5.4% 늘어난 것을 고려 할 때, 과학탐구 지원자 감소는 더욱 아쉬운 결과다[표 1]. 아래의 두 기사는 우


암모니아 합성 교육으로 배우는 탄소중립 사고(2025년 10월호)
김주영 | 경상국립대학교 화학과, 부교수 chris@gnu.ac.kr 서 론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 전 지구적 과제가 된 오늘날, 화학교육 현장에서도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전통적인 화학교육이 주로 반응 메커니즘과...


생명의 화학(2025년 10월호)
지금까지 우리는 주류 화학의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19세기 후반에는 구조 이론의 발전과 더불어 유기화학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고, 19세기가 끝나갈 무렵 물리화 학이 화학 내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정의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환각 없는 환각제는 약이 된다(2025년 9월호)
우리 몸에는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것들이 있다. 종양 을 비롯해 손상이 발생하고 있는지 알아채기 어렵고 증상이 확인된 상황에서는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침묵만큼이나 두려운, 화학자들에게는 친숙한 단어인 비가역적...


2022 개정 교육과정 과학과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교수·학습 개선 방안(2025년 9월호)
김근유 | 배재고등학교 화학교사, gunew.kim@snu.ac.kr 1. 보고서의 목적 및 배경: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와 현장 적용의 한계점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새로운 물리화학(2)(2025년 8월호)
지난 글부터 우리는 1880년대에 등장한 “새로운” 물리 화학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구조 이론은 복잡한 유기 화합물의 구조를 성공적으로 설명해냈지만, 화학 반응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려주는 것이 많지 않았죠. 이 문제를 풀고자 도전했던 세 명의...


코딩과 생성형 AI로 재구성하는 화학 수업의 미래(2025년 8월호)
진근영 | 울산과학기술원 화학과 초빙조교수, hiyalu@unist.ac.kr 서 론 최근 교육계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활용[참고문헌 1]의 물결 속에서 교과 간 융합과 기술 활용 역량을 중요한 교육 목표로...


International Mendeleev Chemistry Olympiad참관기
정현서 | 민족사관고등학교 3학년 어느덧 무더운 7월이 되었다. 방학을 맞아 학교에 있는 거의 모두가 전국으로 흩어진 상황이다. 나 또한 사람들이 북적이는 학교 생활에서 벗어나 지금은 지방에 내려가 잠시나마 조용한 삶을 살고 있다. 이 글을 쓰는...


독이 된 인간의 피(2025년 7월호)
모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기후 이변 때문이지 다른 이유일지 모르겠지만 갈수록 여름이 길어지며 모기와 공동 거주하는 기간도 늘어나는 듯 싶다. 하지만 모기 연구자를 제외하고는 모기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다. 어쩌면 모기에게 자신의 피를...


화학세계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2025년 7월호)
한규일 | 경기과학고등학교 화학교사, hank1013@gs.hs.kr 안녕하세요? 경기과학고등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한규일입니다. 학교로 꾸준히 배송되는 화학세계를 받으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학술적 인 연구 성과...


네팔 교육봉사활동과 과학교육
한재영 | 충북대학교 화학교육과, jyhannn@cbnu.ac.kr 작년 여름 대학생을 인솔하여 네팔로 교육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 개인이나 기업, 지자체나 정부에서 지원하는 해외 봉사활동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보통 남을 도울 때...


새로운 물리화학(1)(2025년 6월호)
뉴턴 이후의 화학자들이 물리학을 바라보는 관점은 복잡미묘했습니다. 어떤 화학자들은 물리학을 모든 과학이 따라야 할 모범으로 보고 화학을 물리학처럼 만들고자 노력했고, 어떤 화학자들은 화학은 물리학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화학의 고유성을 강조했죠. ...


발명교육은 필요한 것인가?(2025년 6월호)
윤혜영 | 용인삼계고등학교, 화학교사 sweetyoung23@naver.com 서 론 과학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과학전람회, 발명품경진대회, 과학토론대회, 과학동아리발표대회 등 매년 숙명처럼 다가온 일들이었다. 고3 담임할 때를...


원자 스펙트럼 계열(Atomic spectral series) 연구의역사에 대한 에세이 : s, p, d, f 명칭의 기원과 의미 (2025년 5월호)
한상준 | 한국과학영재학교, 화학교사 sangjoon.hahn@gmail.com 서 론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수소와 알칼리 금속 원자의 방출 스펙트럼은 원자 내부 구조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연구 대상이었다. 특히 수소와...
![[화학산책] 말(斗), 몰(mole), 물(H2O)의 관계(2025년 5월호)](https://static.wixstatic.com/media/f0f1aa_516aeec60d7640908b58eef20c636000~mv2.png/v1/fill/w_496,h_250,fp_0.50_0.50,lg_1,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f0f1aa_516aeec60d7640908b58eef20c636000~mv2.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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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산책] 말(斗), 몰(mole), 물(H2O)의 관계(2025년 5월호)
여인형 | 동국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 ihyeo@dgu.ac.kr 우리나라 속담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표현이 있다. 그것은 통상적으로 흔히 욕을 비롯한 나쁜 일을 상대에게 주면 훨씬 더 많은 나쁜 일을 받는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홉(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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