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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현장에서 국가 전략까지,대한민국 과학기술의 궤적을그리다(2026년 4월호)
< 화학세계가 만난 화학자 > 4 월호에서는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김성수 특임교수 ( 전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 를 모셨습니다 . 김 교수님은 한국화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시작으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 본부장 ,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을 역임하셨습니다 . 의약화학 분야의 현장 연구자로 시작해 과학기술 행정과 정책 , 국가 전략 수립 , 과학기술인 복지 및 투자까지 아우르며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오셨습니다 . 이번 인터뷰에서는 연구 현장의 실무부터 국가적 전략 수립까지 폭넓은 혜안을 쌓아온 김성수 교수님과 함께 , 급변하는 산업 지형과 AI 라는 새로운 학문적 흐름 속에서 한국 화학계가 나아가야 할 발전 방향을 짚어보았습니다 . [모더레이터: 김명길 교수(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Q1. 교수님께서는 현장 연구자, 연구 행정가, 국가 연구정책의 입안자로 여러 경력을 거쳐 오셨습니


화학교육과 연구의 두 무대: In Silico와 In Silica(2026년 4월호)
김홍기 | 순천향대학교 화학과 조교수, hongki@sch.ac.kr 서 론 화학은 물질의 성질, 조성, 구조, 그리고, 그 변화를 원자와 분자 스케일에서 탐구하는 학문이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화학교육의 중심에는 ‘실험’이 있었다. 실험 가운을 입고 비커와 시험관을 다루며, 용액의 색 변화나 기체의 발생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은 학생들에게는 강력한 학습 동기를 제공해 왔다. 더 나아가, 과학자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최적의 반응 조건을 찾아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의 사건들을 실험 결과를 통해, 입증해 왔다. 본 글에서는 유리를 상징하는 ‘실리카(Silica)’ 에 착안하여, 이러한 유리 초자 기반의 전통적인 실험실 환경을 ‘ In Silica ’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한편, 디지털 전환의 물결과 함께, 컴퓨터 및 컴퓨터와 관련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이는 화학 탐구의 무대를 근본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을 빛낸 화학자 51(2026년 4월호)
故 박수문(朴壽文) POSTECH/UNIST 교수(1941~2013) 교수님께서 연구하셨던 전기화학실험실의 문 앞에는 나폴레옹 모자를 눌러쓴 원숭이가 근엄한 표정으로 서 있는 그림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이런 문장이 붙어 있었다. “You don’t have to be crazy to work here, but it helps” 처음 보는 사람은 피식 웃고, 두 번째 보는 사람은 고개를 끄 덕이고, 오래 지낸 사람은 그 문장을 결국 ‘교수님의 말투’로 읽게 된다. 과학을 밝혀 나아가는 난제 앞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집중의 자세를 말씀하신 것 같다. 연구는 늘 어렵고, 데이터는 자주 말을 듣지 않지만, 그럴수록 얼굴을 굳히기보다 한 번 웃고 다시 들어가는 법을, 교수님께서는 그 특유의 위트로 가르치신 것이다. 산업 현장에서 출발해, 전기화학의 세계 한복판으로 박수문 교수님은 1941년 충북 충주에서 출생하시고


원자 전형원소 촉매 실험실(Multicentered Main Group Catalysis Laboratory)(2026년 4월호)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 84, 중앙대학교 수림관 104-418 02-820-5946 ejcho@cau.ac.kr http://ejcho.cau.ac.kr/ 1. 연구실 개요 식량 문제를 해결한 하버-보슈법부터 타미플루 등의 합성 신약까지 현대 사회는 촉매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속한 진보를 이루어왔다. 전이 금속 촉매는 21세기에만 이미 세 차례 노벨화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주로 활용되는 팔라듐, 로듐, 루테늄 같은 희토류 금속은 지구상에 한정적인 자원이다. 이후 유기촉매 개념이 대안으로 부상하며 2021년 노벨화학상이 수여되었지만, 대부분의 적용 이 산-염기 반응에 국한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에는 자연계에 대량으로 존재하는 3주기 이상의 전형원소를 사용하여 금속과 유사한 반응성을 구현하는 연구가 떠오르며 당량 반응이 보고되고 있지만, 이를 화학 반응의 촉매로 적용하는 일은 매우 도전적이다[그림


억제(Inhibition)를 넘어 제거(Degradation)로:PROTAC 기술의 진화와 임상적 도약(2026년 4월호)
이재석, 임준형, 박종민* | 강원대학교 화학과 부교수, jpark@kangwon.ac.kr 서 론 “단백질을 막을 것인가, 없앨 것인가” 지난 100여 년간 대부분의 신약은 단백질의 활성 부위 (active site)나 알로스테릭 포켓(allosteric pocket)에 결합 하는 점유 기반(occupancy-driven)의 저분자 화합물을 설계함으로써 개발되어 왔다. 이른바 ‘열쇠와 자물쇠(Lock and Key)’ 모델은 수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지만, 동시에 분명한 한계도 드러냈다. 우리 몸의 단백질 대부분은 약물이 결합할 만한 깊은 주머니 구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암을 유발하는 전사 인자(transcription fac-tors)나 골격 단백질(Scaffold Protein)과 같이 세포 신호 전달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들 가운데 상당수는 구조적으로 평평하거나 유연한 표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반표면증강라만산란(SERS) 센싱 플랫폼의 연구 동향(2026년 4월호)
김토은, 김홍기* | 공주대학교 화학과 조교수, hongkikim@kongju.ac.kr 서 론 최근 분자 진단 및 바이오센서 분야에서는 신속성, 고감도, 그리고 분자 수준의 특이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분석 플랫폼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진단 기술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센싱 전략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참고문헌 1, 2] 이러한 연구 흐름은 질병 진단에 국한되지 않고 건강관리, 암, 환경 및 식품 안전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바이오센서 연구 전 반의 기술적 진보를 가속화하고 있다.[참고문헌 3, 4] 크리스퍼(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 CRISPR) 유전자가위시스템은 특정 염기 서열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어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분자 인식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참고문헌 5, 6] 특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정밀화학과촉매 표면화학 연구실(2026년 4월호)
글 | 김수빈(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정밀화학과 학부연구생, subin84157@naver.com ) 연구실 책임자 | 차병준(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정밀화학과 조교수, bjcha@seoultech.ac.kr ) 우리 실험실이 하는 연구는? 저희 연구실은 표면물리화학의 원리를 기반으로, 고체 표면 및 계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리화학 현상을 탐구하고 있습 니다. 환경 정화 및 에너지 전환에 응용 가능한 불균일촉매 반응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고, In-situ/operando 표면 분석 기술들을 활용해 촉매반응 메커니즘과 촉매 구조-반응성 상관관계를 규명하여 고효율 촉매 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온빔을 활용한 나노재료의 구조 분석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실 구성원들은 ‘불균일촉매’와 ‘나노재료 분석’이 라는 두 개의 큰 주제 아래에서 각자의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연구 주제를 맡아 차병준 교수님과 함께 연구를 진


총설에 부쳐: 표적 분해 기술:단백질에서 RNA까지(2026년 4월호)
최준원 | 아주대학교 첨단바이오융합대학 부교수 junwchoi@ajou.ac.kr 지난 수십 년간 신약 개발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의 활성 부위에 결합하여 해당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점유 기반(occupancy-driven)’ 방식의 약물 발굴이 주를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인 접근법은 활성 부위가 명확하지 않거나, 결합 부위가 얕은 단백질, 이른바 ‘약물화 불가능(undruggable)’ 표적을 공략하는 데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어, 질병 관련 단백질의 약 15%만이 신약 개발의 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최근 체내의 단백질 분해 시스템(Ubiquitin–Proteasome System, UPS)이나 RNA 분해 기전을 활용하여 질병 원인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사건 기반(event-driven)’ 방식의 표적 분해 기술(targeted degradation


지부/분과회 행사 후기(2026년 3월호)
대한화학회 전기화학분과회-한국전기화학회 물리전기화학분과회 2026년 동계 합동 심포지엄을 마치며 대한화학회 전기화학분과와 한국전기화학회 물리전기화학분과의 협력으로 마련된 2026년 동계 합동 심포지엄이 1월 15일부터 3일간 건국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렸습니다. 다행히 매서웠던 동장군의 기세가 누그러져 온화한 날씨 속에 시작된 이번 행사는, 바쁜 일정 중에도 귀한 걸음을 해주신 회원분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동 주최기관과 후원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90여 명의 연구자가 펼친 활발한 학술 토론과 긴밀한 네트워킹이 어우러진 내실 있는 교류의 장이 되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EIS): Fundamentals to Practice (장병용 교수, 부경대)”와 “배터리 속 리튬이온과 전자의 여행:따로 또 같이 (유현덕 교수, 부산대)”을 주제로


나는 화학으로 세상을 읽는다(2026년 3월호)
크리스 우드포드 지음 | 이재경 번역 | 반니 2021. 6. 4. 출간 | ISBN 9791191214734 목차 들어가는 글 1. 세상 모든 것의 재료 - #원자 #금속 2. 스파이더맨의 정체 - #접착 #마찰 3. 유리가 맑고 투명한 이유 - #유리 #결정구조 4. 모든 물질은 늙는다 - #탄성 #부식 5. 배수구와 만년필의 공통점 - #물 #열 6. 빨래의 과학 - #오염 #용해 7. 스웨터는 왜 따뜻할까? - #발열 #통기성 8. 휘발유부터 전기차까지 - #에너지 #배터리 9. 디지털이 세상을 바꾸다 - #디지털 #비트 미주 찾아보기 책 소개 화학은 실험실 속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접하는 사물과 현상을 이해하는 열쇠다. 이 책은 세제, 유리, 접착제, 플라스틱, 기능성 섬유, 전기자동차 기술까지 일상 전반에 숨어 있는 화학 원리를 친근한 사례로 풀어내며, 화학이 현대 기술과 산업의 토대임을 보여준다. 저자 크리스 우드포드는 과학을


한국을 빛낸 화학자 50(2026년 3월호)
故 강재효(姜在孝) 서강대학교 교수(1950~2012) 강재효 교수는 1950년 10월 15일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동에서 항일 학생운동가이신 강시검 선생(1995년 광복절에 독립 유공 대통령 표창을 추서함)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제주도에서 자랐다. 1968년 서강대학교 화학과에 입학하여 1972년에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1976년에는 윤능민 교수의 지도하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76년 유한양행에서 잠시 연구원으로 근무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서 1977년 1월부터 미국 퍼듀(Purdue) 대학교 화학과에서 로버트 벤커서(Robert A. Benkerser) 교수 지도하에 칼슘, 마그네슘 및 백금을 포함하는 유기금속 화합물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여 1980년 5월 박사학위(PhD)를 취득하였다. 이후 1980년부터 1982년까지 199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하버드(Harvard) 대학교 일라이어스 코리(Elias J. Corey)


신진연구자 소개(2026년 3월호)
위대한 Dae Han Wi 충남대학교 화학과, 조교수 dhwi@cnu.ac.kr , https://sites.google.com/view/wiresearchgroup ■ KAIST 화학과, 학사(2010.2–2014.2) ■ KAIST 화학과, 박사(2014.3–2020.2, 지도교수: 한상우) ■ KAIST 자연과학연구소, 박사후 연구원 (2020.3–2020.12) ■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화학과, 박사후 연구원(2021.1–2024.8, 지도교수: Kyoung-Shin Choi) ■ 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박사후 연구원 (2024.10–2025.2, 지도책임연구원: 이동기) ■ 충남대학교 화학과, 조교수(2025.3-현재) 소개글 위대한 교수는 태양에너지 전환을 위한 광촉매 및 광전기화학 연구를 수행해왔다. 박사과정 동안 에는 형태가 제어된 금속-반도체 하이브리드 나노구조체를 합성하고, 이들의 광촉매


신진연구자 소개(2026년 3월호)
안호진 Hojin Ahn 건국대학교 화학과, 조교수 hojinahn@konkuk.ac.kr , https://hojinahnku.wixsite.com/ahn-research-group ■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학사(2012.2–2016.2) ■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박사 (2016.3–2022.2, 지도교수: 한상우) ■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박사후 연구원 (2022.3–2022.10, 지도교수: 한상우) ■ 삼성전자, 연구원(2022.11–2025.1) ■ 건국대학교 화학과, 조교수(2025.3–현재) 소개글 안호진 교수는 금속 나노소재의 구조-물성-촉매 성능 간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성능 전기촉매를 설계하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나노소재의 형상, 조성, 표면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하여 합성하고, 다양한 분석 기법을 활용해 활성이 뛰어난 표면 구조와 반응 사이트를 규명함으로써, 전기화학 반응 성능 향상의


질소 광환원 반응 기반 암모니아 생성 효율 개선을 위한나노촉매 소재의 합성 연구 동향(2026년 3월호)
전한솔, 임도현, 김효연* | 서울시립대학교 융합응용화학과 조교수, xjin@uos.ac.kr 서 론 암모니아는 화학 비료의 핵심적인 원료이며 실제로 생산되는 암모니아의 대부분은 농업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소비된다. 1909년에 이루어진 하버-보슈(Haber-Bosch Process) 합성법의 개발은 암모니아의 대량생산을 가능케 하였으며 이는 인류를 기아에서 해방시킨 중대한 성취로 화학이 인류에 기여한 가장 큰 공헌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하버-보슈 공정은 에너지 집약적이며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발생시킨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며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로 인한 이상기후 발생 빈도 증가 및 식량 부족 등 지구온 난화 문제가 대두되며, 각 산업 분야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축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버-보슈 공정을 대체할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암모니아


아주대학교 분자과학기술학과 생유기화학 연구실(2026년 3월호)
글 | 최원지 (아주대학교 분자과학기술학과 석박통합과정, dnjswl529@ajou.ac.kr) 연구실 책임자 | 최준원 (아주대학교 첨단바이오융합대학 부교수, junwchoi@ajou.ac.kr) Understanding Protein Function Through Chemistry 우리 연구실은 2020년 아주대학교에서 연구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유기화학, 생유기화학, 화학생물학, 의약화학 등 다 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 한 연구 기반 위에서 최준원 교수님의 지도 아래, 단백질 기능을 화학적으로 이해하고 정밀하게 조절하기 위한 연구를 중심으로 연구실의 방향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단백질은 합성된 이후에도 다양한 번역 후 변형(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 PTM)을 거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이러한 변화는 단백질의 구조와 안정성은 물론 생명현상의 전반적인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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