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7일, 강원대학교 춘천 캠퍼스에서 제48회‘ 헤테로고리 화합물의 화학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 심포지엄은 1995년부터 강원대학교 화학과가 주최하여 30년에 걸친 전통을 자랑하는 학술 행사로, 강원 지역 학생들에게 최고 수준의 유기화학자를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학문적 자부심을 심어주는 자리로 매김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당시 강원대학교 화학과에 재직 중이시던 이창규 교수님의 발의로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총 304회의 세미나가 진행되었고, 210명의 연사가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헤테로고리 화합물의 화학 심포지엄’이 1995년에 탄생하게 된 배경은 복합적입니다. 첫째는 모든 자원이 부족한 강원 지역 대학의 대학원생들에게 우리나라의 화학계에서 연구 활동이 활발한 분들의 연구 내용을 접하거나 그런 분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연구자들이 대학원을 다니면서 세미나를 통하여 외부에서 초청되어 오신 많은 화학자들의 강연을 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항상 가슴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데 우리 학생들에게도 같은 경험을 갖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다섯 분의 저명한 교수님들이 연사로 초청되었으며, 천철홍 교수(고려대), 김현우 교수(POSTECH), 정병혁 교수(DGIST), 정원진 교수(GIST), 이안나 교수(전북대)께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내외부의 교수 및 박사 연구원들과 학생 약 50명이 참석하여 심포지엄을 통해 깊이 있는 학문적 교류와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유비코리아의 후원이 있었으며, 대한화학회 회장인 이필호 교수의 축사로 시작해 세 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각 세션은 강원대학교 화학과의 이원철, 박종민, 안덕근 교수님께서 좌장으로서 역할을 맡아주셨습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천철홍 교수님은“ Journey in Syntheses of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라는 주제로 Rucaparib와 Tafamidis의 전합성 과정에서의 도전과 해결 방안을 소개하며,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대량 합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어 김현우 교수님께서는“ Electrochemistry Unlocks New Possibilities in Catalytic Functionalization of Unsaturated C−C Bonds”라는 주제로 전기화학적 기법을 활용한 촉매반응을 통해 알켄의 위치 선택적인 작용기화반응 연구를 발표하셨습니다. 이후 단체 사진 촬영과 함께 교수님들과의 친목도모 시간을 통해 연구와 학문적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두 번째 세션은 정병혁 교수님이 시작하여 구리촉매를 이용한 allene 화합물의 borylation과 니켈 촉매를 이용한 알카인의 위치 선택적 silylation을 발표해 주셨고, 이어 정원진 교수님은 카보닐 화합물로부터 oxaphosphetane 중간체를 거쳐 bromofluoroalkene을 입체 선택적으로 합성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마지막 세션에서 이안나 교수님은 알카인의 hydrosulfonylation을 통해 (Z)-알켄과 (E)-알켄을 입체 선택적으로 합성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계산화학 결과를 통해 메커니즘을 심도 있게 분석해 주었습니다.
행사는 이창규 교수님의 감사 인사와 이필호 교수의 맺음말로 마무리되었으며, 먼 길을 달려와 주신 연사분들, PI 연구자분들, 그리고 참가한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매년 열리는 이 심포지엄은 수준 높은 강연을 제공하며, 대학원생들에게는 새로운 학문적 지식을 제공하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심포지엄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하며, 심포지엄 운영에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강원대학교 화학과 이원철, 이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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