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Asian Chemical Congress (AsiaChem2025) 참관기(2025년 8월호)

2025년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제20회 아시아화학총회(Asian Chemical Congress 20, ACC20)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아시아화학학회연맹(Federation of Asian Chemical Societies, FACS)이 주관하는 이 학회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터키, 이스라엘 등 13개 주요 아시아 국가 화학회가 참여하는 권위 있는 국제 행사로, 격년으로 열리며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다. 

이번 ACC20은 7개의 기조강연과 함께 Noyori ACES Award 심포지엄을 비롯해 총 11개의 정규 세션과 15개의 특별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아시아 화학계의 최신 연구 성과와 협력 성과가 풍성하게 공유되었다. 기조강연에는 Ehud Keinan (IUPAC 회장), Zhiyong Tang (NCNST), Xiaoguang Lei (PKU), A. Stephen K. Hashmi (U Heidelberg) 등의 세계적 석학들이 연단에 섰고, 특히 Noyori ACES Award는 일본 RIKEN의 Mikiko Sodeoka 교수가 수상하였으며, 이윤미 교수(KAIST)가 기념 심포지엄 초청연사로 활약하며 한국 화학의 위상을 드높였다. 

6월 22일에 열린 제22차 총회(General Assembly)에서는 전 회의 개최국인 터키가 의장국을 맡은 가운데, 신석민 교수(서울대학교)가 운영위원회(EXCO) Science Director 자격으로, 신승훈 교수(한양대학교)가 대한화학회를 대표하여 참석하였다. 이번 회의에서 2029년 제22회 ACC의 개최지로 중국 텐진이 결정되었으며 (ACC21는 2027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EXCO 위원회도 선출되었다. 이 외에도, FACS에서 발간하는 매거진 AsiaChem(2020년 창간)의 소개와, 태국의 초중등 교육에 성공적으로 보급된 화학 미세실험키트의 시연도 있었다. 

6월 25일에는 아시아화학편집연합회(ACES, Asian Chemical Editorial Society) 편집위원회도 개최되었다. ACES는 Chemistry – An Asian Journal, Asian Journal of Organic Chemistry, ChemNanoMat 등 3개 학술지의 운영을 총괄하는 기구로, 이번 회의에서는 저널 운영 현황과 발전 전략 등이 논의되었다. 특히 2025년은 Asia Core Program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는 특별호를 Chemistry – An Asian Journal에서 기획 중이다. 

이외에도, FACS에서 수여하는 경제발전공로상(Award for Distinguished Contribution to Economic Advancement)은 바이오니아의 박한오 대표가 수상하였다. 이는 국내 생명과학 분야의 지속적 성장과 혁신을 뒷받침한 공로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