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과 격려 부탁드리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신 석 민
제53대 대한화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
존경하는 대한화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취임사에서 창립 100주년을 향하는 대한화학회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엄중한 책임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신임 회장으로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의 시간이 지나고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불확 실성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시작했던 학회 운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운영위원 및 사무국 직원 분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이라 믿으며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별히, 제주, 경주, 수원과 광주에서 개최되었던 학술발표회가 전례 없을 정도로 많은 회원 분들 의 참여로 모두 성황리에 잘 진행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화학회의 새로운 출발을 보여주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대한화학회의 운영 목표를 “미래를 꿈꾸는 모두를 위한 화학(Chemistry for All, Dream for Future)”으로 설정하고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거대한 도전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변화를 추구하였습니다.“모두가 참여하고 주인이 되는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하여 대한화학회 총회와 평의원회 그리고 지부장 및 분과회장 간담회를 통해 여러 회원분들께서 개진해 주신 의견들을 폭넓게 수렴하여 학회 운영에 반영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모든 세대의 회원들이 경계를 넘어 다 양성을 포용하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분과 중심이 아닌 주제 중심의 미래융합 심포지엄 기획을 통해 대학원생, 연구원, 기업인 회원들이 열린 주제로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고, BKCS 심포지엄, 젊은 화학자 심포지엄 등 다양한 형식의 학술발표회를 시도하였습니다. 위성학회 지원을 통해 회원들의 국제심포지엄 개최 노력에 힘이 되어 드렸고, 분과행사 등록비를 학술행사 전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원활한 학술활동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또 회원들이 전해주신 기부금을 그 뜻에 따라 자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재정 시스템을 정비하였습니다. 팬데믹 기간동안 중단될 수밖에 없었던 국제협력도 ACS 에디터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ACS 및 RSC 학회 간 협약을 통해 다양한 국제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FACS와 IUPAC 등 국제기구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였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예상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소통에 기반한 학회 운영을 위해서 시스템을 개선하는 노력을 시작하였습 니다. 화학세계에서 발간하는 학술 콘텐츠의 웹검색이 가능하게 하고, 과학 대중화에 발판이 되도록 화학세계 온라인 전환 사업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대한화학회 홈페이지 개편을 추진하여 내년에 사업이 마무리되면 학술발표회의 프로그램북 온라인화도 가능해지며, 지속가능한 학술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랫동안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던 대한화학회 회계 전산화 및 투명화를 실현하기 위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연 2회 개최되는 학술대회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업무 매뉴얼도 구축하였습니다. 문서 공유 시스템을 마련한 것도 앞으로 운영위원들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학회 운영을 하고, 회원분들이 더욱 활발 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취임사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대한화학회는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화학연구를 추구하고, 화학교육을 이끌어가는 대변자가 되어야 합니다.”학령인구의 감소에 대처하고 고등화학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술발표회에서 직접 찾아가는 중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습니다. 화학전문가의 대중강연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주도, 경주, 수원, 광주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화학특별강연을 진행하였고, 매 회 1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과 함께 의미 있는 변화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화학교육 혁신을 주도하고 기초과학교육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교육위원회를 설립하였으며,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포럼과 공청회에 참가하여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최근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정부 R&D 제도혁신 방안과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 결과는 과학기술계에 큰 충격과 우려를 던져 주었습니다. 기초과학협의체와 함께 “편견과 졸속으로 마련된 정부안으로는 미래를 견인할 수 없다”는 취지의 성명서 발표를 주도하고, 기초연구연합의 성명서에도 참여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향후에 진행될 연구지원 정책의 개편에 적극적으로 학회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 모든 회원들의 지혜와 동의를 모아 힘써야 할 것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하고자 했던 계획들 중에서 이루어진 것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특히 화학대중화와 산학협력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필호 회장님과 오한빈 총무부회장님을 비롯한 내년 운영위원들께서 이러한 부분들을 풍성히 채워 주실 것으로 믿고 기대하겠습니다. 제가 특별한 문제 없이 학회장직을 마무리할 수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자 합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한화학회를 후원해 온 ㈜동우화인켐, 새롭게 대한화학회 후원사로 나서 주신 ㈜바이오니아와 융합심포지엄을 지원해주신 ㈜동진쎄미켐을 비롯한 모든 후원 기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애써 주신 곽현영 국장님과 사무국 직원분들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2년 동안 긴 여정을 함께 해 주신 성재영, 정택동, 김지환, 이광렬, 윤재숙, 백성혜, 추현아, 황성주 부회장님과 장락우, 고두현, 강은주, 김태규, 이윤미, 윤효재, 이진석, 성봉준, 김정욱, 한순규, 김준수, 최현호, 남좌민, 정유성 실무이사들께는 고맙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큰 마음의 빚을 진 심정입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도 많은 분들이 대한화학회에 변함없는 관심을 가져 주시고 이필호 회장님과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운영위원회에도 회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53대 대한화학회 회장 신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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