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한일 무기화학 심포지엄 (The 20th Japan-Korea Joint Symposium on Organometallic and oordination Chemistry) 마치며
제20회 한일 무기화학 심포지엄 (The 20th Japan-Korea Joint Symposium on Organometallic and Coordination Chemistry) 이 일본 센다이 도호쿠 대학에서 2024년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조직위원장 Takeaki Iwamoto 교수 & 공동조직위원장 이광렬 무기분과 회장). 이 심포지엄에서는 한일 양국에서 배위 화학, 주족 화학, 유기 금속 화학, 생무기 화학, 금속-리간드 구조체 화학, 금속 클러스터 화학 등 무기화학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각 14인, 총 28인의 연사가 번갈아 가며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였다. 학회 기간 동안도호쿠대학 내 NanoTerasu 가속기 및 거대분자분석센터 방문 등 일본의 우수한 기초 과학 저변을 엿볼 수도 있었다. 또한 학회 기간 중 한-일 양국 연구자들은 활발한 토론을 통하여 국제 공동 연구 주제를 창출해 내기도 하여 이러한 국제 교류의 기회가 연구의 수월성을 높이는데 아주 좋은 기회를 마련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일 무기화학 심포지엄은 고 김시중 교수와 Yoshihito Ito 교수의 공동 조직 하에 1988년 서울에서 시작되어 한-일 간 셔틀 심포지엄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2022년 COVID-19 말미 인천 송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제19회 심포지엄(조직위원장 최원영 무기분과 회장 & 공동조직위원장 Takeaki Iwamoto)에 이어 대외적인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지난 37년의 한일 무기화학자 간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갔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깊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일 심포지엄은 주최국이 모든 행사 비용을 마련하여 진행하여 왔는데 이는 주최국 행사 담당자의 큰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최국 분과회가 겪는 어려움의 정도는 아주 클 수밖에 없으며 경제 상황이 어려운 해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행사를 미루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의 대표단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공론화를 하였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양국 교류회를 이어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토의하였다. 그 결과 짝수회인 이번 심포지엄을 마지막으로 2년 후 대한민국에서 치러지는 차기 심포지엄부터는 양국이 공동으로 경비를 부담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상호 합의하였다. 구체적으로는 행사 참여자는 모두 동일한 심포지엄 등록비를 부담하게 되며 주최국 담당자는 이 등록비를 활용하여 상대국 참여자의 숙소 경비 및 행사비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상호 교류 시스템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한일 무기분과 공동 심포지엄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무기화학 분과회는 향후 한중 공동 심포지엄 또한 같은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중국 측 담당자와 논의를 할 계획을 수립하였다. 앞으로도 동북아 국가 무기화학 분과 회원들간의 활발한 학술 교류와 긴밀한 국제 공동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무기화학분과회 회장 이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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