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한화학회 회원 여러분!
먼저, 부족한 저에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화학회의 회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는 저에게 커다란 영광이자 동시에, 대한화학회와 대한민국 화학계를 위해 헌신할 기회를 주셨다는 점에서 무겁고도 뜻깊은 자리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소임을 완수하며 우리 대한화학회와 화학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화학회는 창립 이래 78년간 대한민국 화학과 과학기술의 중심에서 국가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이러한 역사는 선배 화학인들의 헌신과 열정 덕분이며, 저는 이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화학교육의 위기, 연구 환경의 악화, 사회적 편견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연구비 감소와 연구 환경의 불안정은 기초과학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화학자들의 연구 지속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복합적 위기 상황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저는 단순히 화학의 위기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대한화학회가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화학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지지를 바탕으로, 화학과 화학인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해 가겠습니다.
우선, 화학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학회 내 화학교육분과의 역할을 강화하고, 화학교육분과 회원 수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노력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청소년 및 학생 친화적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미래 화학자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연구 환경의 개선과 기초과학 연구비 확대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내겠습니다. 기초과학 연구비 삭감은 연구 생태계에 중대한 위협이 됩니다. 대한화학회는 정부와 학계,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풀뿌리 연구비 확대와 지속가능한 연구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화학분야의 융합연구와 빅 퀘스천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과제를 발굴하기위해 학회 차원에서 주도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화학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화학대중화위원회의 역할을 실재적으로 강화하여, 화학이 단순히 학문과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청소년과 국민의 일상 속에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론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화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중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활동을 확대하겠습니다.
한편, 대한화학회의 학회 전산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자료를 디지털화하고,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겠습니다. 무엇보다 BKCS 편집위원회를 적극 지원하고, 화학회의 학술지인 BKCS와 JKCS의 학술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제안과 학회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주제별 TF팀을 구성하고, 소통 채널을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원로회원과 신진 연구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여 회원 간의 유대를 강
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제약하고 있는 비현실적인 선거규정의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느꼈습니다. 선거는 후보의 공약을 투명하게 알리고, 회원들이 의견을 많이 개진할 수 있게 함으로써, 후보자와 회원 간의 소통을 늘리면서 화학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유인물 배포 금지, 선거운동 기간 지정 등 선거운동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면서 규제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선거규정을 개정하는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변화(化)의 학문(學)"인 화학의 발전과 화학인의 자부심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위기에 대응하고 "화학이 세상을 변
화시키는" 대한화학회의 CHEM-CHANGER 여정을 회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에게 믿음과 기회를 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Chemistry for All, Choice for the Future!라는 슬로건 아래,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는 학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행동하며,
대한화학회와 대한민국 화학계를 더욱 빛나게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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