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지부/분과회 행사 후기(2026년 5월호)

  • 5일 전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5일 전

2026년 대한화학회 화학교육분과회 세미나 및 총회 후기


2026년 2월 9일, 대한화학회 화학교육분과회 학술발표회 및 총회가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이른 봄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날씨였지만, 화학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전국 각지에서 분과 회원들이 함께 자리하였다. 서울, 경기 지역은 물론 지방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화학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오후 2시, 등록과 함께 시작된 이번 세미나는 두 편의 주제 발표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발표는 서울대학교 김혜린 박사의 '맥락화된 과학의 본성(NOS) 수업에서 나타난 예비화학교사의 NOS-PCK에 대한 이해 및 실행 분석'이었다. 김 박사는 예비 화학교사들이 과학의 본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교수 내용 지식(PCK)으로 전환하여 실행하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맥락화된 수업 설계가 예비교사의 NOS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교사교육 단계에서부터 과학의 본성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이어진 두 번째 발표에서는 서울교육대학교 이정윤 박사가 '초등 과학 탐구 수업에서 교사의 컨티전트 스캐폴딩 실행 구조와 조절 양상 탐색'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이 박사는 초등 과학 탐구 수업에서 교사가 학생의 학습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제공하는 비계(scaffolding)의 유형과 조절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교사의 즉각적 판단과 지원이 학생의 탐구 능력 신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 두 발표 모두 화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사 전문성 신장이라는 핵심 주제를 다루며,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발표 사이의 짧은 휴식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발표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질문을 주고받으며 학술적 교류를 이어갔다. 이후 진행된 '여상인 교수님과의 대화' 시간은 이번 행사의 특별한 순서였다. 오랜 기간 화학교육 연구와 현장 교육에 헌신해 오신 여상인 교수님과 함께 화학교육의 과거를 회고하고 현재의 과제를 짚어보며 미래의 방향을 모색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여 교수님께서는 화학교육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의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시며, 특히 현장과 연구의 유기적 연결, 교사 공동체의 중요성, 그리고 학생 중심 화학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셨다. 참석자들은 선배 연구자의 통찰과 경험을 통해 화학교육자로서의 소명과 책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잠시 휴식을 가진 후 오후 4시 10분부터는 화학교육분과회 총회가 진행되었다. 총회에는 대한화학회 회장님께서 함께 자리해주셔서 더욱 뜻깊은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 2025년 분과 활동 결과 보고와 함께 2026년 주요 사업 계획이 공유되었으며, 4월 춘계학술대회와 10월 추계학술대회 일정이 안내되었다. 또한 대한화학회 내 화학교육 관련 업무의 성격을 명확히 하여 조직 간 역할 중복을 방지하고 효율성을 높이고자 교육부회장단, 화학교육위원회, 분과회 조직 및 업무 조정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한편, 총회에서는 JKCS의 SCI 등재 추진에 관한 안건도 논의되었다. 이는 대한화학회 본회 차원에서 추진 중인 사안으로, 화학교육분과의 연구 환경과 저널 투고 기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모두 제시되었으며, 특히 화학교육의 학문적 특성, 현장과의 소통 필요성, 저널 내 분야 배제 가능성 등 다양한 쟁점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총회에서는 이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후 분과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기로 결정하였다. 

알차고 의미 있었던 학술발표회와 총회는 저녁 시간으로 이어지는 회원 간 교류의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세미나장을 벗어나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눈 진솔한 대화는 학술적 논의 못지않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선후배 연구자, 현장 교사, 대학원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화학교육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에서 화학교육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화학 선택 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 화학 교사 임용 축소 등 화학교육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학교육분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연구자, 교사, 학생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며 화학교육의 가치를 되살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화학교육분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이다. 화학교육분과가 한국 화학교육의 중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6년 대한화학회 화학교육분과 총무간사 김민환, 회장 권혁순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