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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화학자 ⑥

김성각(金聲珏)KAIST 교수(1946~)

















김성각 교수

KAIST 화학과




김성각 교수님은 1946년 경북에서 태어나셔서 서울대 문리대 화학과를 졸업하시고(1965-1969) 2년간 ROTC 육군 복무 후 중위로 제대하셨습니다. 이후 1972-1976년 McGill대학교에서 Just 교수님 지도하에 박사학위 과정을 마치시고 1977-1979년 동안 Harvard 대학의 Corey 교수님 연구실에서 Erythronolide 합성으로 Post-Doc과정을 수행하시고 1979년 6월 KAIST 화학과에 부임하셨습니다. 2009년 은퇴하실 때까지 화학과 학과장(1998-1999), 자연대 학부장(1994-1995), 한전석좌교수(2004-2009)도 역임하셨습니다. 이후 2009-2014년까지 5년간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Singapore)에서 교수를 역임하시고 귀국하셔서 이화여대에서 석좌교수(2014-2016)로 근무를 하셨습니다.

1986년 대한화학회 학술진보상, 1991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우수논문상, 1994년 한국과학상, 1996년 KAIST 학술상, 2004 Syngenta Lectureship Award를 수상하셨습니다. 2005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Korean Academy of Scienceand Technology)회원에 선정되셨고 현재 종신회원으로 소속되어 있습니다.


1999-2007년간 SRC(Science Research Center; Center for Molecular Designand Synthesis, 분자설계 및 합성연구센터)를 운영하시면서 국내 유기화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대한화학회 영문지(Bull. Korean Chem. Soc.)의 주편집인(Editor-in-Chief), 일본화학회학회지(Bull. Chem. Soc. Jpn.)와 Chem. Soc. Rev.의 Advisory Board Member 및 저널 Synlett의 Honorary Advisory Board Member를 역염하셨습니다. 대한화학회 학술부회장(1998) 및 유기화학분과회 회장(2001)을 맡아 화학계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셨습니다. 학술논문 260 여편 및 4편의 저/역서를 출간하였습니다. KAIST 재직 시 박사 36명 및 석사 61명의 후진을 양성하셨습니다(산업체 51명 및 학계 17명).

김성각 교수님은 해외 학자들과의 교류를 중요시하고 활발하게 추진하여 한국-일본 유기화학심포지엄 및 ACP(Asian Core Program)에도 크게 기여를 하셨습니다. 특히, 한국-중국 유기화학심포지엄을 2001년도에 창립하여 제1회 심포지엄이 중국 황산에서 개최되었으며 이 심포지엄이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하여 2019년 중국 윈난성 쿤밍시에서 9회 심포지엄이 개최되기까지 많은 기여를 하셨습니다. 김성각 교수님은 KAIST 부임 후 연구, 교육 및 사회적인 봉사에서 큰 기여를 하셨는데 특히, 연구성과 면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명성과 실적을 지닌 분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구 초기에는 주로 새로운 시약 개발 및 합성 방법의 개발에 관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두각을 나타내셨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4가지 축합 시약을 개발하여 세계적 시약회사인 Aldrich, Fluka및 Tokyo Kasei에서 시판 중일 정도로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큽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라디칼 성질을 이용한 유기화합물들의 다양한 반응성을 연구하여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학

자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파급효과가 큰 연구로는 아지리딘일 이민의 라디칼 고리화 반응을 꼽을 수 있습니다(J. Am. Chem. Soc. 1991, 113, 9882). 이 연구는 라디칼을 선택적으로 생성하여 5각 고리 라디칼 생성반응을 유도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응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연속적인 탄소−탄소 결합반응을(Consecutive C−C Bond Formation)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하이드라존을 수용체로 이용한 최초의 라디칼 고리화 반응을 개발하여 종래에 연구되지 않았던 C=N 이중결합에 알킬라디칼 부가 반응을 유도하여 분자간 라디칼 아실화 반응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질소가스를 배출하는 최초의 라디칼 반응인 아지드 화합물의 라디칼 고리화 반응을 개발하여(J. Am. Chem. Soc. 1994, 116, 5521) 전세계의 여러 연구진들이 알카로이드 천연물 전합성 등에 응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아지리딘일 이민의 열반응으로 알킬리덴 카벤을 생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으며 이 반응을 이용하여 Hirsutene 등의 천연물 전합성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술포닐 옥심을 이용한 아실화반응에 관한 라디칼연구를 통해(J. Am. Chem. Soc. 1996, 118, 5138) 반응속도가 매우 빠른 이중결합 부가 반응을 가능하게 만들어 이전 라디칼 반응의 단점이었던 분자간 반응의 느린 비효율성을 적절한 치환체의 도입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증명하였습니다. 술포닐 옥심 에테르의 라디칼 반응을 통한 간접적인 아실화 라디칼 반응은 현재까지 보고된 분자간 라디칼 결합 중 그 당시 보고된 가장 빠른 반응으로서 이를 통해 타연구자들이 유사한 여러가지의 반응들을 연구하게 하는 단초를 제공하는 중요한 지평을 열었 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는 분자설계 및 합성연구센터(SRC)의 소장직을 맡아 국내 합성 분야의 여러 연구자들을 연구원으로 조직하여 새로운 합성 방법 개발 및 실용적인 프로세스화라는 연구목표로 센터를 9년간 운영하셨습니다. 특히, 센터의 공동연구과제로 설정한 친환경적인 프로세스화 개발을 위해 유기주석을 사용하지 않는 라디칼 반응의 개발 및 응용에 있어서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하였습니다. 이처럼 김성각 교수님은 연구에서의 탁월한 성과를 통하여 국내 유기화학의 위상을 높인 대표적인 분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KAIST 화학과 교수 장석복 / 강원대학교 화학과 교수 이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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