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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한림원

  • 작성자 사진: 洪均 梁
    洪均 梁
  • 2일 전
  • 3분 분량

우리나라 대표 과학기술 석학들이 소속된 학술기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설립 취지 및 배경


국제적 위상 제고 위한 한국 과학기술의 새로운 돛 ‘한림원(Academy)


매년 10월 초가 되면 ‘과학아카데미(academy of sciences)’ 혹은 ‘한림원’이라는 단어가 미디어에 많이 등장한다. 그때쯤 스웨덴왕립과학한림원(Royal Swedish Academy of Sciences)이 과학 부문 노벨상수 상자를 결정, 발표하기 때문에 언론에 관련 기사들이 봇물처럼 쏟아진다. 1739년 설립된 스웨덴왕립과학한 림원은 유럽 전체의 과학아카데미 역사에서 보면 설립이 이른 편은 아니지만, 1900년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 에 따라 노벨재단을 설치하고 이후 노벨상을 매년 시상하면서 지금은 국제적 위상과 인지도가 높은 과학아카 데미 중 하나다. 과학아카데미의 설립은 과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과학이 하나의 학문으로서 독립 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는 학문적 특성을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현재도 각국의 과학아카데미 는 자국의 학문 발전과 인류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학문적으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연구자들로 구성 된 한림원 회원들은 중요한 과학기술정책에 대해 연구와 자문을 담당함으로써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국제학술교류협력을 통해 공통의 현안에 과학계의 전문지식과 의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의 경우 아카데미 회 원들에 대한 국가사회의 존경이 상당해서 프랑스한림원 회원들은 국가행사시 고위직 관료보다 상석에 앉고, 스웨덴한림원 회원들 역시 왕실을 비롯해 참석자 전원의 기립 인사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의 역사가 유럽 등 과학기술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만큼 아카데미 역시 유럽 보다 300년쯤 뒤에 설립됐다. 1994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주요 인사들은 과학기술이 급속하게 발 전하는 추세에 우리나라도 과학기술계 중진(重鎭)으로 구성된 학술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한국과학기술 아카데미의 발족을 추진했다. 특히 한국 과학기술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 각국의 아카데미 및 국제기구와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외국처럼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아카데미를 만들기 위 해 1994년 2월, 과총 산하에 ‘한국과학기술아카데미 설립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고, 같은 해 7월 28일 창립발기인대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조완규 발기인이 기관의 명칭을 당시 학원가에서 유행하던 ‘아카데미’ 대 신 고려시대 학술기관이었던 ‘한림원’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고, 위상 강화를 위해 과총 산하기구가 아닌 독립 기관으로 설립하는 의견을 제시하여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하 한림 원)이 1994년 11월 22일 설립됐고, 조완규 서울대 총장이 초대 원장으로 선출되어 많은 사람들의 지원을 바탕 으로 초기 기관의 체계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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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가치와 주요 활동 


“석학들의 역량을 모아 국가 과학기술 발전 선도”

 

한림원은 설립 10년 만인 2005년 기초과학연구진흥법 개정에 따라 법정기구화에 성공했다. 해당 법률의 제11조 제 목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설립 등’으로 한림원의 지위가 ‘기초과학기술 진흥 기반을 조성하고 우수한 과학기술인을 발굴·활용하기 위하여 기초과학기술 석학의 교류와 활용을 위한 기구’로 명문화되어 있다(現 기초연구진흥 및 기술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 제9조). 또한 해당 법률에는 한림원 사업이 아래와 같이 명기되어 있다.


1.   기초연구진흥의 기반조성에 필요한 조사·연구 및 정책자문

2.   외국 과학기술한림원과의 교류협력사업

3.   과학기술인의 명예를 기리고 보전(保全)하는 사업

4.   우수인재의 이공계 진학 촉진을 위한 정책자문

5.   과학기술 대중화를 위한 정책자문

6.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지정 또는 위탁하는 사업



한림원은 현재 본연의 설립 목적과 임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과학기술 석학들의 학술적 전문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정부·국회 등 정책입안자의 건전한 과학기술 정책 추진 을 유도하고, 우리 사회의 근거기반 의사결정 문화 정착을 위해 과학기술정책연구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범부처적 학제 간 연구를 수행하는 ‘한림석학정책연구’,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과학기술 이슈 또는 국가사회적 현안에 대한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토론 프로그램인 ‘한림원탁토론회’, 그리고 성명서 형태로 공표되는 정책제언서 ‘한림원의 목소리’ 등을 통해 석학들의 식견을 결집하여 국가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의 견을 국민과 이해관계자, 언론 등을 향해 전달하고 있다. 특히 2008년 ‘광우병과 쇠고기의 안전성’, 2011년 ‘방사능 공 포, 오해와 진실’, ‘2012년 고등학교 과학교과서 진화론 관련’, ‘2019년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방안’ 등 시의적절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여 잘못된 정보와 오해가 퍼지 지 않도록 방지하고, 과학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법안의 조속 한 처리를 촉구하는 1만 2천 여명의 서명록을 국회에 전달하거나, 전문연구요원제도 축소계획 철회를 반대하는 과학기 술계 공동성명을 주도하는 등 과학기술계 주요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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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은 세계 각국 과학한림원과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리더십 을 구축하는 활동도 전개 중이다. 한림원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 최대 과학기술 국제기구인 국제한림원연합회 (InterAcademy Partnership)의 선진국 부문 이사국으로 선출되어 IAP의 중장기 사업계획 등 주요 결정 사항에 참여 했고, 2021년에는 한림원이 발의한 IAP 성명서가 전 세계에 공표됐다. 특히 2012년 한림원이 주도하여 발족한 아시아 최대 과학기술 국제기구인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Association of Academies and Societies of Sciences in Asia)의 사무국을 운영 중이며, AASSA 사무총장(2012~2016) 및 회장(2016~2021)을 역임한 김유항 인하대학교 명 예교수의 후원을 바탕으로 김유항여성과학자상을 제정하여 시상함으로써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한편, 한림원은 지속적인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답은 ‘인재’에 있다고 판단하여, 청소년 인재 육성부터 젊은 과학자, 중견·리더와 고경력 과학기술인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대상으로 필요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2000년대 들어서 학생 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국가적 관심사가 되고 과학기술 선도국가 진입을 위한 정부의 인재양성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한림원은 석학이 청소년과 1:1 멘토링을 진행하는 ‘청소년과학영재사사’와 일선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과학강연 프로그 램인 ‘한림원 석학과의 만남’을 신설하여 운영 중이다. 또한 한림원은 기초과학연구 진흥기반 조성을 위한 주요 사업의 하나로써 우수한 연구자를 발굴하고 탁월한 연구성과에 대해 공적을 치하하며 또한 과학기술인의 명예를 높이는 시상사 업을 시행 중이다. 한림원은 설립 초기인 1997년 젊은과학자상(대통령상)을 시작으로 정부와 기업, 민간단체 등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시상사업을 제정·운영하여 연구업적이 탁월한 과학기술인을 선발·포상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한림원은 각 연구분야의 석학들을 회원으로 두고 이들의 전문성을 활용함으로써 시상사업 후보자 발굴과 심사의 전문성, 공정성, 객관성 등을 확보함에 따라 시상사업의 권위와 위상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밖에도 한림원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진행하는 주요 사업의 수탁기관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2016년, 정부가 과 학기술인의 명예와 긍지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행한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지정·관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세부사업을 수행 중이며, 2020년부터는 ‘국가과학난제도전협력지원단’을 맡아 과학난제를 발굴과 과제별 자문그룹 구성 등으로 한국형 도전적 R&D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22년에는 기초과학 분야의 최우수 연구자들의 국제적인 네트워킹 지원을 목적으로 기초과학네트워킹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2 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국민생활안전종합지원단 운영을 시작했다.


한림원 조직과 회원


“최우수 연구자들을 회원으로 선출하여 집단지성을 이끌어 내다”

 

한림원은 과학기술 각 분야 석학을 회원으로 둔 학술단체로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조직 체계를 마 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총회는 회원기관인 한림원의 최상위 의결기구로서 모든 회원들이 참여해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 는 한림원의 가장 중요한 행사이며, 이사회는 한림원의 주요 업무를 총회에 앞서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구다.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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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한림원의 주요 원무를 심의하기 위한 기구로서 주요 직책을 맡은 집행위원 전체가 정기적으로 모여 심도 있게 기관 운영과 사업수행 전반을 심의·의결·토의하고 있다. 한림원의 규정 상당수가 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정해지기 때문에 실 제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림원의 주요 역점사업에 대해 세부 사항까지 토론한다. 또 한 한림원은 전문분야별 소속 회원들의 활발한 참여를 도모하고, 전문분야별 업무 추진과 운영을 장려하기 위해 학부회· 학부운영위원회·분과회를 두고 있다. 여기에 한림원은 상설위원회와 특별위원회 등 여러 전문 임무 수행 조직을 더해 한 림원의 기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는데, 특히 한림원의 가장 중요한 과업인 우수한 회원 선출을 위해 회원심사위원 회는 독립적으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학문적으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연구자들을 회원으로 선출하는 것은 한림원의 근간이므로 각국 한림원은 매 년 수개월에 걸쳐 엄정한 회원선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림원 회원들은 각 분야의 차세대 과학자들에게 과학연구의 탁월성을 보여주는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하며, 광범위한 국가 정책에 공익적 자문을 제공해야 하므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세심하게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역시 전 세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탁월한 과학기술인들을 회원으로 선출하기 위해 추천서 접수 이후 3단계 심사와 무기명투표를 거쳐 총회 인준까지 약 6개월 이상 소요한다. 특 히 조완규 초대원장이 남긴 회원심사의 철학-“자격이 있는 분이 탈락되는 일은 있을 수 있다. 그런 분은 언제고 회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자격이 없는 사람이 추천되면 한림원의 권위를 유지하기 힘들다”에 따라 엄정한 심사를 수행한다. 한 림원은 2006년 정회원 정수를 500인 이내로 명문화한 이후 현행유지 중이며 임기는 만 70세까지다. 만 70세에 도달한 정회원은 소속 학부운영위원회의 추천 및 심사를 통해 종신회원으로 추대된다.

한림원은 2017년 국내 유일의 영아카데미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을 설립하여 만 45세 이하의 우수한 젊은 과학자들을 ‘차세대회원’으로 선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종신회원, 외국인회원, 명예회원·협력회원 등을 포함하는 회원제도를 두고 있다.

한림원 원장은 전체 정회원의 투표로 선출하고 있으며 임기는 3년이다. 올해 3월, 독성학 분야의 권위자인 정진호 서 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제11대 원장으로 취임했으며, 김성진 이화여자대학교 나노화학과 명예교수가 한림원 설립 이래 최 초의 여성 총괄부원장으로 임명되어 한림원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정진호 원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 을 위한 미래전략 제시, 국제적 리더십 확보, 사회적 책임 수행 등 한림원 본연의 임무를 다하겠다”며 “특히 과학기술계, 부처, 국회 등 이해관계의 심도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핵심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과학기술 석학들의 전 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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