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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생성의 학문, 화학을 다시 생각하다: ‘올해의 분자’가 던지는 질문
김태영 | 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대한화학회가 ‘올해의 분자(Molecule of the Year)’ 선정 사업을 시작했다. 80년 학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학회는 학술대회 개최, 학술지 발간, 연구자 교류 등 학문 공동체 내부의 활동에 주력해 왔다. 그런 학회가 이제 대중을 향해 직접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무엇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었을까? 그 배경에는 화학의 성과는 다른 분야의 이름으로 소비되는 반면, 부정적 인식만은 화학의 몫으로 남아 온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 이에 대한화학회는 ‘앞으로 화학의 긍정적 기여를 균형 있게 전달하는 데 학계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아 ‘화학대중화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올해의 분자’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화학이 단순히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와 생성을 통해 세상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창조의 도구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상징적인 시도다. 이름 없는 기


취임사
창립 80주년을 맞이하는 2026년 병오년 새해에, 건강과 번영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대한화학회 회원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회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은 우리 대한화학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지난 80년 동안 대한화학회는 화학이라는 학문을 중심으로 국가와 인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이는 화학인들의 헌신과 열정이 만들어낸 소중한 역사이며,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를 향해 더욱 도약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 기술이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며 ‘인류의 도구와 문명이 바뀌는’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의 연구 의지가 환경에 의해 제한되지 않고, 미래 과학의 초석이 될 미해결 문제와 빅 퀘스천에 과감히 도전하고, 과학


혁신적인 연구 결과는 경계면에서 나옵니다 (2026년 1월호)
2026년 1월호 『화학세계가 만난 화학자』에서는 대한화학회 제54대 회장(2024–2025년)과 기초과학 학회협의체 회장(2024년)을 역임한 강원대학교 화학과 이필호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이 교수님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강원대학교에 재직하며, 전이금속 촉매를 이용한 유기반응 개발(Synthetic Methodology) 분야에서 학문적 진보를 선도해 온 연구자입니다. 특히 연구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 국립대학에 재직하면서도, 국가지정연구실사업(National Research Laboratory, 2006–2011)과 창의적연구사업(Creative Research Initiatives, 2011–2020)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지역 대학의 연구 역량과 연구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이러한 학문적 성과와 헌신은 대한화학회 학술상, 대한민 국학술원 학술상, 한국도레이과학기술상, 한국유기합성학회 학술대상(이남순


연구실에서 교실로:종이 기반 바이오센서를 활용한 실험 교육의 제안
박선화 | 한국과학영재학교, 화학생물학부 교사, spark1122@ksa.kaist.ac.kr 서 론 화학교육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과학적 탐구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교실은 안전 문제, 장비와 재료 확보의 어려움, 수업 시간 부족 등 여러 제약으로 인해 실 험 수업을 충분히 운영하기 어렵다. 그 결과 학생들은 교과서 속 이론은 익히지만, 과학이 사회 문제 해결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전통적인 산·염기 적정이나 기체 발생 실험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기초 개념 학습에는 효과적이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최신 연구와 맞닿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대학 및 다양한 연구소의 연구실에서는 사회적 요구와 맞물린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분석 화학과 생분석화학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센서 관련 연구도 그중 하나이다. 특히 종


PbSe, SnSe계 초고성능 열전소재최신 성능 향상 전략과 연구동향(2026년 1월호)
변세진, 남지형, 박상현, 정 인* |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inchung@snu.ac.kr 서 론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인류는 심각한 환경 위기와 에너지 고갈 문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생산, 소비되는 에너지의 약 70%가 폐열 형태로 방출 되며 이는 에너지 효율 저하와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동시에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참고문헌 1] 이러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청정 에너지 변환 기술의 확보는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열전(thermoelectric, TE) 기술은 고체 물질이 열과 전기 에너지를 직접 상호 변환하는 독특한 물리적 원리를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기술 중에서도 경제적, 사회적 파 급효과가 커서 최근 크게 각광 받고 있다. 열전 현상은 온도차에 의해 전위차가 유도되는 제벡(Seebeck) 효과와, 외부 전류 인가 시 접합부에서


빛으로 여는 새로운 탄소–탄소 결합의 세계: Metallaphotoredox촉매를 통한 C(sp³)–C(sp³) 교차결합 활성화 전략(2026년 1월호)
동방선 | 서강대학교 화학과 조교수, dongbang@sogang.ac.kr 서 론 유기화학에서 탄소–탄소 결합 형성은 새로운 물질의 구조와 기능을 설계하는 데 핵심적인 반응이다.[참고문헌 1] 특히 평면적인 C(sp2)–C(sp2) 결합을 넘어 입체적 다양성을 갖춘 C(sp3)–C(sp3) 결합을 구현하는 기술은 현대 합성화학의 가장 흥미로운 도전 중 하나로 꼽힌다. 의약품, 농약, 기능성 소재 등 실제 응용 분야에서도 C(sp3) 결합은 생체적합성과 물리화 학적 안정성을 동시에 높여주기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전략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참고문헌 2] 그러나 기존의 전이금속 촉매 반응들은 대부분 평면적인 sp2 탄소 중심에서 최적화되어 있어, 같은 반응 조건을 적용하게되면 sp3 중심에서는 산화적 첨가가 느려진다는 점, β-수소 제거(β-hydride elimination) 반응의 가능성, 그리고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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