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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2025년 11월호)
과학 발전의 계기는 새로움에 대한 발견이자 혁신의 발명이기도 하지만, 앞을 틀어막고 있는 난관과 문제에 대한 해결과 극복이기도 하다. 도무지 해결되지 못할 것 같은 문제도 인류가 마주한 지식의 영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문제와 미궁에 빠져 있는 가장 쉬운 질문 사이의 간격을 좁혀 나가며 비로소 실마리를 찾게 된다. 납을 금으로 바꾸는 수천 년 동안의 불가능도 실효성이 없다 한들 이제 가능함은 입증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세상이 화학자들에게 기대하는 문제의 해결은 이제 완전히 새로운 원소의 발견이나 혁신적인 신소재의 개발보다는 인류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직접적인 대상인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인류 거주 가능 환경을 유지 할 수 있는 최고이자 최후의 수단이 화학인 셈이다. 우리가 직면해 온 문제들 어느덧 필자도 이전보다는세상 흐름에 관심을 더 갖게 된 것일지, 자연스레 불거져 나오는 문제가 예전보다...


국내 화학생물학의 기반을 닦은 화학자(2025년 11월호)
2025년 11월호 『화학세계가 만난 화학자』에서는 2025년 이태규 학술상을 수상하신 연세대학교 화학과의 신인재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신 교수님은 국내 화학생물학 분야를 개척하시고, 관련 분야에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친 연구 업적으로 올해 이태규 학술상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신 교수님은 탄수화물 마이크로어레이 기술의 세계 최초 개발, 균질한 당단백질의 혁신적 합성, 다중 표적 약물 전달 시스템, 유기 형광 프로브, 초분자 화학생물학, 그리고 세포 운명을 변화시키는 ‘세포 연금술’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학문적 지평을 넓혀 오셨습니다. 정년을 앞두고 계시면서도 여전히 연구의 끈을 놓지 않고 계시는 신 교수님을 만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모더레이터: 이현수 교수(서강대학교 화학과)] 1. 먼저, 대한화학회 이태규 학술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과 교수님께 이번 상이 갖는 의미


화학 선택 과목의 추락과 기회(2025년 11월호)
손미현 | 경상국립대학교 화학교육과 부교수, 79algus@gnu.ac.kr 1. 수능에서 과학탐구와 화학 지원자 수의 변화 2026학년도 수능이 다가오면서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5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 보다 3만 명 증가했다. 원서 접수 전부터 우려되었던 ‘사탐런’ 현상은 실제 지원자 수를 확인한 결과 예상대로 나타났다.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은 61.0%, 과학탐구는 22.7%, 사회·과학탐구를 각각 한 과목씩 선택한 학생은 16.3%였다. 전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만 선택한 학생이 37.9%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약 10%의 학생이 사회 탐구만을 택하면서 과학탐구 지원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탐구 영역 전체 지원자가 2025학년도 509,590명에서 2026학년도 536,875명으로 5.4% 늘어난 것을 고려 할 때, 과학탐구 지원자 감소는 더욱 아쉬운 결과다[표 1]. 아래의 두 기사는 우


π–π 상호작용을 통한 유기반응 선택성 조절(2025년 11월호)
이정효 | 한양대학교 화학과 조교수, jeonghyolee@hanyang.ac.kr 서 론 보이지 않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힘들이 있다. 유기반응의 전이상태 속에서, 입체장애도, 전자효과도 아닌 또 하나의 미세한 손길이 반응의 향방을 결정짓는다. 바로 파이-파이(π–π) 상호작용이다.[참고문헌 1] 평면 구조를 가진 분자들 사이 에서 형성되는 이 약한 인력은 단순히 분자들이 겹쳐진 구조처럼 보이지만, 그 미세한 배열이야말로 반응의 선택성과 반응성을 좌우하는 핵심 열쇠임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기존의 유기화학에서는 분자의 물리적 크기를 조절하여 반응 경로를 차단하거나 유도하는 입체장애 전략이 주로 활용되어 왔다.[참고문헌 2] 그러나 자연은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왔다. 효소는 수소 결합, 이온쌍, 그리고 오늘 이야기 할 π–π 상호작용과 같은 다양한 비공유성 상호작용을 정교하게 조합하여, 원하는 반응 경로의 전이상태를 안정화시키고


테트라진 클릭 반응:화학생물학적 도구 개발 및 최신 연구 동향(2025년 11월호)
박준영, 박종민* | 강원대학교 화학과 부교수, jpark@kangwon.ac.kr 서 론 2001년 처음 제안된 클릭 화학(click chemistry)은 물에 서도 매우 선택적인 결합을 가능하게 하여, 화학 및 생명과 학 연구 전반에 큰 혁신을 불러일으켰다.[참고문헌 1] 대표적인 클릭 반응으로는 구리(I) 촉매 아자이드-알카인 고리화 첨가 반응 (Copper(I)-catalyzed Azide-Alkyne Cycloaddition, CuAAC), 변형-촉진 아자이드-알카인 고리화 첨가 반응 (Strain-promoted Azide-Alkyne Cycloaddition, SPAAC), 그리고 역-전자요구 디엘스-알더 반응(Inverse-Electron- Demand Diels-Alder, IEDDA) 등이 있다.[참고문헌 2] 이들 반응은 높은 수율과 선택성을 제공하며, 생리적 조건에서도 비특이적 교란을 최소화할 수 있어 오늘날


경상국립대학교 귀금속 착물 기반의 다공성 초분자 구조체 연구실(2025년 11월호)
경남 진주시 가좌동 진주대로 501 경상국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 2호관 055)772-1488 jonghwa@gnu.ac.kr http://nanochem.gnu.ac.kr 경상국립대학교 귀금속 착물 기반의 다공성 초분자 구조체 연구실(연구단장 화학과 정종화 교수)은 귀금속 이온인 Pt와 Pd를 활용해 새로운 초분자 구조를 설계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금속 이온은 평면 사각형 형태의 독특한 배위 구조를 가지며, 강한 결합 방향성을 통해 안정적이고 정교한 초분자 구조체를 만들기에 적합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다양한 기능성 초분자 물질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구성 단위로 주목 받고 있다. 본 기초연구실에서는 이러한 귀금속 기반 초분자 구조체를 활용하여 생체 분자와 유사한 성질을 모사하고, 단백질-리간드 상호작용이나 약물 전달 같은 생체모방 시스템을 탐구한다. 동시에 나노스케일의 정밀한 크기와 내부 공간을 이용해 광촉매, 비대칭 촉매, 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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